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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2/19 인터뷰 전문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2/19 인터뷰 전문

[수요정미소] 

10일 간의 단식 농성 중단 … 갈 길 먼 선거제 개혁, 2라운드 돌입!

- 이정미 대표 (정의당)


김어준 : 열흘간의 단식을 마치고 돌아오신 정의당의, 호를 앞으로 단식으로 하겠습니다. 단식 이정미 선생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살이 좀 빠지셨군요. 


이정미 : 그런데 저는 배가 고프고 공장장은 몸이 아프고. 


김어준 : 죽 드셨죠? 


이정미 : 어제까지 미음 먹었습니다. 급격하게 뭘 섭취하면 안 된다고 해서. 


김어준 : 탈 난대요. 며칠째 그럼 죽 드시고 계신 거예요? 


이정미 : 오늘부터 죽 먹고, 어제까지는 3일째 미음 먹고. 3일 미음, 4일 죽, 이래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김어준 : 고기 빨리 먹어야 할 텐데…. 


이정미 : 그러니까요. 저는 고기보다는 그렇게 단식하고 있는데 소주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김어준 : 제가 단식을 그래서 못 해요. 곡물은 끊을 수 있는데 고기를 끊을 수가 없어서. 자, 게다가 이정미 TV도 급조하셨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이정미 : 네, 앉아 있는데 홍카콜라가 개국한다고 이야기해서 홍 대표도 저거 만드는데…. 그래서 급조해서 만들었더니 현재 구독자가 330명. 일개 당대표가 330명…. 


김어준 : 단식 와중에 만드신 거예요? 


이정미 : 네. 


김어준 : 아, 단식 와중에? 아, 홍 대표가 홍카콜라 해? 그러면 단식하는데 할 일도 없으니 이정미 TV나 열어 볼까? 그래서 했더니 구독자가 330명? 


이정미 : 네. 


김어준 : 진지하게 하셨어야죠.


이정미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요즘 이거 예전에 국회의원들 블로그 대유행 불어서 안 하는 사람 없었듯이 이제 이걸 안 하는 사람이 없어요. 


이정미 : 그러니까요. 너무 해야 될 게 많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유권자하고 직접 다이렉트로 만나는 거죠. 물론 블로그도 다이렉트로 만나는 거긴 하지만 정제된 텍스트잖아요. 이제 직접 얼굴로 나와서 말하라 이거죠, 나의 입으로. 그런 의원들 많습니다, 이제. 지금 제가 알기로는 박용진 의원이 제일 많고요. 


이정미 : 여기 뉴스공장에서 박용진, 하태경 엄청 키워 주셨잖아요, 두 분 TV. 저도 좀 키워주세요. 


김어준 : 본인이 잘하셔야 돼요. 


이정미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어쨌든 역대에 나오신 분 중에 최저 숫자네요, 330명. 개설 막 하고 300명이라…. 만 명은 가야 되는데, 최소한. 


이정미 :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 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아, 방금 100명 늘었다는 군요, 말하자마자. 만 명 곧 가겠죠. 탈곡사에다가 단식 선생인데요. 단식하셔서 결국 성과는 얻어 내셨어요, 합의를 했으니까. 


이정미 : 지난주에 공장장님이 저한테 전화 인터뷰할 때 괜히 했다고 후회하고 있죠? 이 이야기 해서 정말 이를 악 물고 후회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이겠다.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미안하기도 하니 여러 가지 기본 합의는 해 줬는데 역시 실제 합의에 들어가면 어렵긴 어렵습니다, 굉장히. 


이정미 : 네, 간단하고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같이 동의했던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도 사실은 디테일 안은 좀 다르거든요. 


이정미 : 그런데 큰 틀에서 제가 볼 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행된다면 그 디테일에서는 충분히 3당은 합의를 해 나갈 수 있는 여지는 만들어 놨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합의문이 발표가 돼서 단식이 중단됐는데 그 직후에 우리 나경원 원내대표님의 말씀입니다. 


김어준 :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한 게 아니다." 라고. 거기는 관심이 없어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이정미 : 어쨌든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데 저희들이 의미를 갖고 있었던 건데. 합의문 1번 문구를 보면 분명히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이라는 것은 상수고 이것을 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2항에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카테고리들이 담겨져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다 열어 놓고 검토할 수 있다, 그러면 제가 단식을 왜 풀겠습니까? 


김어준 : 방금 천 명 됐답니다. 


이정미 : 청취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또 감사의…. 


김어준 : 그런데 그런 합의문이 깨진 게 한두 번 아닙니까?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기정사실로 하는 것은 사실호도다, 명백하게. 우리는 그냥 검토하겠다는 거다, 열린 자세로." 라고. 


이정미 : 그런데 그것은 맞지 않는 말씀입니다. 


김어준 : 맞지 않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했어요. 


이정미 : 그런데 본인이 지금 당 안에서 여러 가지 선거제도와 관련된 당 내부의 논의가 있기 때문에 공공한 처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국회 안에서 아주 최소한의 정치적 신의와 민주적 절차라는 것이 있습니다. 당대표로서 자기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사인을 한 문구에 대해서 그것을 번복하거나 뒤집어엎었을 경우에 사실 그 안팎으로 리더십이 흔들리는 겁니다, 저거는. 


김어준 : 저는 그럴 것 같지 않아요. 


이정미 : 그렇게 끝까지 회의적인 이 시선과 싸우는 게 제가 제일 힘들었어요, 사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싸우는 것도 힘들었지만 안 될 거라고 하는 그 회의적인 시선, 부정적인 평론. 


김어준 : 저는 세상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살아가는데, 그런데 이건 어려울 거라고 생각은 저는 합니다. 만약에 되면 그걸 이룩한 분들에게 기립 박수를 제가 한 시간 동안 쳐 드릴 거고요. 안 되길 바라는 게 아니라…. 


이정미 : 그런데 이게 사실 대통령,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 5당 대표, 정치권의 수뇌부들이 함께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우리가 못 지키고 못 만들어 낸다? 


김어준 : 예를 들어 볼까요? 예를 들어서 제가 보기에 손학규 대표는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를 원하는 거거든요. 그 징검다리로 원하는 것이고. 그런 말씀도 하셨어요, 거의. 그리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게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원집정부제로 가는 중간 단계 아닐까 하는 분들 혹은 친박계가 과거에, 지금은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하던데. 


이정미 : 그런데 궁극적인 의도를 어디로 갖고 있는가는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김어준 : 그다음의 문제이긴 한데 제 말은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의원 정수를 확대한다, 이런 문제는 결국은 국민적 여론도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여론전을 펼칠 때 왜 확대해야 되는가 라는 여론전을 펴칠 때…. 


이정미 : 그건 의원내각제랑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죠.


김어준 : 상관없죠. 하지만 그게 결국 그 길로 갈 거라는 우려를 가진 사람들은 또 반대하게 돼요. 


이정미 : 그런데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은 자기 당론이고 야3당은 전부 선거제 개편에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권력 구조와 관련해서 5개 정당이 다 생각이 달라요. 


김어준 : 그래서 원포인트 개헌도 묶어서 하자는 거 아니에요? 


이정미 : 그런데 그 5번 항도 마찬가지입니다. 6번 항인데요, 그건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 개정을 하고 그 동시에 곧바로 권력구조 개편에 들어간다. 이건 뭐냐 하면 선거구조 개편을 끝낸 직후에 권력구조 논의를 원포인트로 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 공약수를 묶어서 선저거제도는 개편하고, 그 직후에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 안에서 지금부터 열어 놓고 다 이야기를 하자, 이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김어준 : 권력구조가 결국은 내각제냐 이원집정부제냐 대통령중임제냐, 이런 거잖아요. 


이정미 : 네. 그런데 그 말씀은 정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거랑 똑같은 것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한테는 그렇지 않죠. 정의당한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너무중요하니까 이게 장이고…. 


이정미 : 아니, 그러면 공장장님 이 말씀이 얼마나 모순되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


김어준 : 아니, 제 말은…. 


이정미 :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서 이후에 권력구조를 논의하자, 이렇게 되어 있는 게 아닙니다. 선거제도 개편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단 힘을 모아서 이걸 통과시켜 놔야 된다고 하는 거죠. 그 이후 문제까지 염두에 두고 그것 때문에 이건 안 될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김어준 : 그것 때문에 이게 안 될 거라는 게 아니라 이정미 대표님은,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당연히. 이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설득할 여러 가지 논리가 있잖아요, 당연히. 비례성을 강화해야 된다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바로 그다음에 권력구조 문제 원포인트 개헌 이야기도 하잖아요. 그럼 사람들이 묶어서 생각할 거 아닙니까, 당연히.


이정미 : 아니, 그걸 묶어서 생각하지 않게 민주당이 열심히 해야죠. 자기 당론과 공약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김어준 : 묶어서 생각하지 못하게 막을 수가 없죠. 사람들의 생각을 어떻게 막습니까? 생각의 흐름은 그렇게 가는데. 


이정미 : 아니, 민주당이 이것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밀어붙이는데. 민주당의 당론은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가 아닙니다. 대통령 중임제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이후의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대통령 중임제로 할 건지, 내각제로 할지, 아니면 총리 추천제로 할지 이건 다 열려져 있는 겁니다. 그것을 선거제도를 개편하면 이건 반드시 내각제로 가는 거야, 이런 길을 정해 놓은 게 누가 그 길을 만들어 놨냐는 거예요.


김어준 : 정해 놓은 건 없죠. 그런데….


이정미 : 그걸 너무 과도하게 여기에 대입시켜서 오히려 뭔가 이 선거제도 개편 자체의 원래 긍정적인 의미를 폄하시키거나 이건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게 훨씬 더 문제죠. 


김어준 : 그 말씀도 맞는 말인데, 사람의 생각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는거예요. 


이정미 : 공장장님의 생각의 흐름만 잘 정돈하면 되지 않을까요?


김어준 : 그렇지 않아요. 저는 그렇게 되길 원치 않는데. 그러니까 있는 현상을 말씀드리는데…. 


이정미 : 아니요, 그 현상을 제대로 잡아 나가기 위해서 그래서 저는 집권정당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김어준 : 그것도 맞는 말씀이에요. 집권정당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정미 : 집권정당의 의지를 가지고 우리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시키도록 도와주세요, 국민들한테 이렇게 설득하고 그 이후의 권력구조 문제는 우리가 충분히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해 가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는 거죠. 


김어준 : 제가 말씀드리는 포인트는 그 대목을 어떻게 설득해야 될지 잘 고민해야 된다는 겁니다.


이정미 : 네, 네.


김어준 : 그걸 화내거나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말해 봐야 소용이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의식의 흐름입니다. 그걸 왜 그렇게 생각해, 바보같이! 라고 말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게 그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이정미 : 저는 그렇게 다 자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김어준 : 그건 왜냐하면….


이정미 : 선거제도가 연동형이 된다고 해서 내각제로 가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김어준 : 많아요. 그건 꼭 그렇게 된다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거예요. 


이정미 : 저는 그렇게 되면 애초에 민주당 공약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왜 그걸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공약을 냈습니까? 


김어준 : 이번에는 두 개를 붙여 놨잖아요. 이번에는 선거제 개편을 한 다음에….


이정미 : 아니, 아닙니다.


김어준 : 권력구조의 개편을 하자고 두 개를 합의문에 논의를 하자고 붙여 놨잖아요. 


이정미 : 공장장님, 예전에 개헌 논의와 선거제 개편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한 쌍으로 있었던 겁니다.


김어준 : 당연히 한 쌍이어야 하죠.


이정미 : 그런데 개헌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선거제도부터 먼저 처리하고 그다음에 권력구조 문제를 논의하자고 되어 있는 것이고 그 권력구조 개편이라는 것은 대통령 중임제에서부터 내각제까지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은 이야기라는 거예요. 그 상황을 그렇게 단순 대입 할 수는 없는 문제라는 겁니다. 그걸 설득하는 거예요, 제가.


김어준 : 그 설득을 더 귀에 쏙 들어오게 만드셔야 돼요. 이게 결국은 의원 정수 확대나 이런 비례제 도입이나 결국은 의원들이 국민 여론 눈치도 보고 자신의 유불리도 따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갈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데 이 비례대표제의 도입을 원치 않는 쪽이거나 아니면 이게 부담스러운 쪽에서는, 혹은 또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우려 때문에 내각제하고 연결을…. 내각제는 부정적 이거든요, 국민들의 여론이. 그렇게 연결되어 생각되게 되어 있어요. 


이정미 : 제가 선거제도 개편의 가장 큰 어려운 문턱은 국민 여론보다 국회의원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300명 의원이 300가지 선거제도에 대한 자기 생각이 있습니다.


김어준 : 그것도 그렇죠.


이정미 : 자기에게 어떤 것이 유리할 것인가를 판단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때야말로 정치적 리더들의 결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리더들이 합의하고 국민들한테 더 좋은 제도라고 하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이것을 관철시켜서 국민들에게 결과적으로 이것은 국민들의 삶을 위한 제도의 변화라는 것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되고, 300명 국회의원들의 각자의 생각에 다 맞출 수 있는 하나의 선거제도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그것을 리더들이 결단하고 자당을 설득시키는 이런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들도 100% 다 만족시키고, 300명 국회의원들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안을 만들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 이 선거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김어준 : 100%의 만족은 없죠. 하지만 다수는 찬성에 가까워야 하는, 다수는.


이정미 : 그런데 모든 것이 여론에 기대서 갈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예를 들어서 의원 정수를 확대를 하는 점에 있어서는 과감한 국회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는 것으로 설득시키고 있는 것이고 그것도 국민들이 특권 진짜 내려놓는지 보자, 이렇게 해야 여론이 변화되는 것이거든요. 그것은 의원 정수 확대와 같이 딸려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결과를 책임질 수밖에 없는 문제다. 


김어준 : 그러니까 단식을 통해서 이게 왜 필요한지 많이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저런 이슈가 있구나 정도만 알려졌어요. 그러니까 아직 설득도 안 됐고. 


이정미 : 자주 불러서 더 많이 이야기할게요. 


김어준 : 설득하는 과정에 틀림없이 그럼 내각제로 가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도 틀림없이 나올 것이고.  


이정미 : 그런데 그건 지금 정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선거제도 개편과 권력구조가 내각제로 연결된다고 하는 것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김어준 : 상관은 있죠. 


이정미 : 아니, 없다는데 왜 자꾸 있다고 이야기를 해요.


김어준 : 상관은 있어요. 


이정미 : 그걸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죠. 하지만 그것이 자유한국당이 원한다고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어준 : 물론입니다. 상관은 있는데 반드시 그렇게 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상관이 없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고. 머릿속에 그렇게 흐르는 걸 어떻게 막습니까? 제 말은….


이정미 : 금방 제가 했던 말로 정리할게요. 자유한국당이 하고 싶은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김어준 : 바른미래당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당에도 조금 있습니다.


이정미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제가 드리는 말씀의 요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어떻게 잘 설득할 것인가. 이 논의 구조로 갈 때 그런 이야기부터 할 거거든요, 틀림없이. 그걸 그래서 그런 거구나, 하고 설득하지 못하면 진도가 안 나갈 것이라는 거예요 제 말의 요지는. 


이정미 : 지난주에 공장장님께서 '후회'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신 이후부터 끝없이 후회하지 않도록 지혜를 짜내 보겠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잘되길 빕니다. 게다가 기한도 1월이에요. 1월 중에 이거 쉽지 않겠다. 


이정미 : 그렇죠. 


김어준 : 일단 이 이슈가 뭔지도 잘 아직 대중적 이해도가 높지 않거든요. 


이정미 : 이게 합의가 다 됐으니 일사천리로 될 거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조차도 마찬가지고요. 최선을 다해야 될 일이죠. 


김어준 : 자,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정미 : 일단 12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구성하기로 하고 특위위원 명단들을 내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국정조사가 원래 서울시교통조사 국정조사였다."


김어준 : 박원순 시장 잡으려고 하는 거죠. 


이정미 : "강원랜드는 아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왔어요. 


김어준 : 나경원 원내대표도 강원랜드 건은 빼자고 하지 않았나요? 


이정미 : 네, 그런데 사실 이번엥 채용비리 국정조사에서 강원랜드를 뺀다는 건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국정조사 하는데 최순실을 빼자는 것과 똑같은 일입니다. 이 채용비리에 어떻게 보면 핵심 중의 핵심이고 또 정치권이 깊숙이 연루되어 있던 문제였기 때문에. 그래서 어제 저녁에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들 간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이번 국정조사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걸 다시 한 번 확인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더 이상 딴소리하시지 않아야 된다고 보고, 그거 없는 국정조사는 할 필요가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나경원 원내대표도 합의된 건가요? 


이정미 : 원내대표가 원내수석의 어떤 결정 과정에 지시를 안 하고 가서 따로 합의하고 올 수는 없겠죠. 


김어준 : 아니죠. 그건 내가 합의한 게 아니라 수석이 마음대로 한 거라고….


이정미 : 그러면 콩가루죠. 


김어준 : 그런 거 많이 봤는데, 과거에. 


이정미 : 취임하자마자 우리 집안 콩가루입니다, 이런 거 얘기할 계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어제 합의 사항에 대해서 따라 주셔야겠죠. 


김어준 : 합의해 놓고 안 하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특기 아닙니까, 국회에서 원래? 합의해 놓고 안 하기. 자, 채용비리에 관해서는 그렇고.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바른미래당 탈당 하나하고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 한다고 지금 했지 않습니까? 이 두 가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논평을….


이정미 : 이학재 의원이야 인천 안에서 바른미래당 하나였잖아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조직이 이학재 의원을 굉장히 힘들게 만들었을 거라고 봐요. 결과적으로는 자기 살 길 찾아서 가신 거고 이것이 추가적인 탈당으로 곧바로 이어질 거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의 당직 선거도 남아 있고 여러 가지 흐름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의 추이를 좀 더 다 지켜보고 있을 거다, 이렇게 보고요. 


김어준 : 인적 쇄신. 


이정미 : 인적 쇄신은 2개월짜리 쇄신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어준 : 전당대회 때 뒤집어질 것이다? 


이정미 : 그런 게 아니라 이것이 총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인적 쇄신이라면 그분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이건 어떤 측면에서는 그야말로 김병준 비대위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 주는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어준 : 비대위나 조강특위에서는 이렇게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나 여의도에 계신 분들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한 분도 없는 것 같아요. 


이정미 : 지역위원장 지금 임명 안 돼도 새 지도부 들어서면, 뭐 지도부가 들어설 때마다 조직 강화하지 않습니까? 그때 이제 또 어떤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질 거다, 이런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고. 


김어준 : 그래서 가만히 있는 거예요? 


이정미 : 안 그러면 난리가 났겠죠. 


김어준 : 자, 제가 오늘 목에 힘을 주면 안 돼서 천천히 말하니까 이 정도였어요. 안 그랬으면 더 활발하게 했을 텐데. 어차피 이정미 대표도 단식을 해서 힘이 없는 줄 알았더니 또 본인이 단식했던 주제가 나오니까 힘이 펄펄 넘치네요. 오늘부터 죽 드신다고요?


이정미 : 네.


김어준 : 미음만 3일 먹고 이렇게 힘이 난 거예요, 벌써? 


이정미 : 이상하게 축적된 에너지가 많나 봐요. 


김어준 : 살에서 나오죠, 보통. 


이정미 : 그래서 살이 좀 빠졌습니다. 그 에너지를 다 당겨 써서. 


김어준 : 자, 오늘은 그러면 이정미 TV의 진행자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정미 TV의 진행자, 겨우 구독자 300명밖에 없었던,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 네, 빨리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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