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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트지회 대표 간담회 인사말

이정미 대표, 화학섬유노조 파리바게트지회 대표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17년 9월 14일 오전 10시 20분
장소: 본청 223호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좋은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고 정부를 바꿨습니다. 정부도 바뀌었으니, 우리 삶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는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힘겨운 삶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5만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밀린 임금 받고 처우가 조금 나아지는 것을 뛰어넘어, 일상적인 삶의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모습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노동자로서의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파리바게트 회사에서 제빵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예전엔 한명의 비정규직, 내가 지시하면 지시만 따르는 사람이었지만, 이젠 당당한 교섭의 대상이고 기업을 함께 이끌어나가는 주체입니다. 이 지위는 노동조합이라는 무기를 통해 얻은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난 고용노동부장관 청문회에서 파리바게트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장관이 살펴보니 “불법파견, 임금체불 문제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 해결하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히 가맹점은 고용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현재 대한민국의 모순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대책 기구를 만들자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바 있습니다.

고용주는 일하는 사람에게 의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다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을 지시하는 ‘진짜 사장’이 고용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있는 사회로 가야 할 것입니다. 파리바게트가 직고용되는 것이 우리 사회에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이 될 거라 믿습니다.

노조 여러분도 힘내시고, 저도 국회에서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용기 잃지 마셨으면 합니다. 모든 일이 쉬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어려움을 뚫고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을 때, 더 빛나고 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있는 동지들을 믿고 어려움 잘 극복해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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