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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9/12 인터뷰 전문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9/12 인터뷰 전문 

 

◎ 3부

[인터뷰 제3공장]


노회찬 전 의원 49재 추모제 &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

- 이정미 대표 (정의당)


김어준 : 수요일에는 정의당. 정의당 이정미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혹시 코너 제목에 대해서 주변에 의견이 있습니까? '똑순이 이정미' 가제로 저희가 했는데. 방송을 들으신 분들 중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혹시 못 들으셨어요?


이정미 : 방송 있었던 날 국회에서 우연히 이인영 의원을 만났는데 "떡순이?" 그러던데요?


김어준 : 그때 지난주에 방송하고 나서 '얄짤' 이게 또 국어사전에 있는 단어였더라고요, 보니까요. 저는 비속어인 줄 알았더니. 정확하게 있는 단어입니다. 잘 쓰셨고요. 다만 '빠꾸' 이건 없는 단어입니다. 등등 나가니까 "이정미의 바른말 고운말로 하자"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미야 놀자" 하나 올라왔네요.


이정미 : 아, 이런 거 좋아요.


김어준 : '가제트 이정미' 등등 여러 가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저희가.... 노회찬 전 대표님 시절에도 한 한 달 가까이 걸렸어요, 결정되기까지. 받겠습니다. 자, 지난 주말에 노 의원 49재 추모제 있었죠.


이정미 : 네, 일요일에 마석에서.


김어준 : 노회찬 재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겁니까?


이정미 : 그날 노회찬 재단 제안자들이 국민들께 "재단을 설립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이런 발표가 있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유시민 작가, 김미화 씨, 박찬욱 감독님, 변영주 감독님, 그리고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총 위원장님들, 그리고


김어준 : 이금희 아나운서도 나오셨더라고요.


이정미 : 이금희 아나운서님은 그날 추모제 때 사회를 보셨고요. 그리고 경기고등학교, 부산중학교 동창생들.


김어준 : 명문중, 명문고 나오셨어요.


이정미 : 그리고 인민노련 활동을 같이 하셨던 송영길 의원님, 그리고 당에서는 저하고 심상정 전 대표님, 그리고 또 저희들이 굉장히 마음을 다해서 모신 국회 청소 노동자분 김영숙 위원장님, 이렇게 제안자들이 국민들께 이 재단 설립을 제안을 한 것입니다.


김어준 : 지금 설립 제안만 되어 있는 상태죠?


이정미 : 네. 이제 추진 기구들을 만들어서 향후에 이 사업들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일단 재단을 설립하려면 법적인 절차들부터 밟아야 되기 때문에 그 일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이정미의 시사 멱살' 하나 올라왔네요.


이정미 : 제가 팔뚝은 좀 셉니다.


김어준 : 그리고 '메텔과 철이' 은하철도 999의 메텔.


이정미 : 사람들이 저를 철이하고 똑같이 생겼다고....


김어준 : 그래서 메텔은 저라고, 긴머리이기 때문에.


이정미 : 아, 제가 내일 모자 하나 보낼게요.


김어준 : 그런 문자도 왔습니다. 재미있는 코너명 많이 오고 있네요. '시사 멱살' 도 괜찮은데요. 자, 노회찬 재단 진행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전해 주시고요. 현안이 또 많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핫했던 것은 정상회담 가는데 국회 같이 가자고 청와대에서 제안이 왔는데 대표님, 그리고 정동영 대표, 이해찬 대표는 여당이니까 당연히 수락했을 것이고. 이렇게 3당만 오케이한 거죠?


이정미 : 네, 사실 어저께까지는 제가 볼 때는 정부랑 정당 간에 약속 대련 타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정부 쪽에서는 정당 대표들을 "함께 가자"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미 두 당이 안 가겠다고 얘기를 해 놓은 상황이니까 한 번 더 공개적으로 제안을 해서 진짜 갈 수 있도록 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을 것이고.


김어준 : 안 간다고 했으니까. 그래도 가자, 이런 말을 한번 한 거죠.


이정미 : 그렇게 한 것이고 자유한국당이랑 바른미래당은 안 간다고 했는데 왜 공개적으로 대놓고 또 압박을 하냐? 이렇게 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어저께까지는 그런 약속 대련의 시간이 지난 것이고 오늘부터는 그러면 국회에서 국민의 녹을 먹고 일을 하는 정치인들이 한반도 평화라고 하는 전체적인 이 과제를 우리가 어떻게 함께 끌고 나갈 것인가, 그런 소임을 중심으로 판단을 해야 되는 시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도 "안 간다" 이렇게 했으니까 "그래, 가지 마"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한 번 더 설득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이런 말씀을 드렸고요.


김어준 : 그래도 안 가긴 하겠죠.


이정미 : 그런데 사실 북미관계가 지금 정말 문턱을 넘냐 마냐 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을 지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대통령이 차를 문턱을 넘기려고 앞에서 끌고 가는데 그럴 때 국회나 정당 대표자들이 다 같이 가서 이걸 끌고 가려고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자세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김어준 : 어떻게든 그걸 넘어 보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게 보수야당에서는 그걸 넘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이정미 : 그런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또 손학규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특히 손학규 대표님은 올 4월달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협력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강하게 하셨던 분이고, 오늘 한 번만 더 생각을 해 보시면 좋겠어요.


김어준 : 안 하실 것 같아요, 안 간다고 했으니까. 바른미래당은 가면 안 된다고 하는 의원들도 있으실 거고.


이정미 : 당이라는 것이 항상 그 안에 여러 이견이 존재하는 거거든요. 그럴 때 올바른 방향으로 당을 끌고 가는 리더십이 그래서 중요한 것 아닙니까? 손학규 대표님이 이제 연륜과 경험을 가지고 이 당을 끌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이견들을 잘 모아나가는 강력한 추진력도 보여 주셔야죠.


김어준 : 손학규 대표님만 지금... 뭐랄까요? 유혹하시고 김성태 원내대표나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서는 코멘트가 없으신 걸 보면 그쪽은 안 된다고 보시는 거죠?


이정미 : 바른미래당이 이쪽으로 함께 넘어오시면 자유한국당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김어준 : 자유한국당은 안 갑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유한국당은 갈 수가 없는데. 바른미래당은 어떻게 조건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갈 수도 있는데요.


이정미 : 그리고 사실 지난번 국회 연설에서도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려고 노력도 하셨고, 지금 남북 정상이 이번에 만나는 것은 단순히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넘어오시죠, 바른미래당.


김어준 : 안 넘어올 것 같습니다.


이정미 : 계속 설득하는데 거기서 안 될 거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해요?


김어준 : 저도 다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만 각자 정치적 이해가 있으니까 안 가실 것 같고. 그러면 이건 어떻게 될까요? 비준 동의안. 비준 동의안이 이제 일단은 정상회담 이후로 미뤄지긴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또 당연히 반대할 것이고. 여기서 중요한 게 바른미래당 같아요.


이정미 : 외통위 안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전체 국회 표결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시게 될 텐데 지난번에 김관영 원내대표께서는 "지금 3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그러니까 국회 결의안을 먼저 처리하고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얘기를 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어차피 정상회담은 코앞에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녀와서 그 결과를 놓고 비준동의안을 처리....


김어준 :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정미 : 바른미래당 자체에서 만약에 그것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 번복하게 되면 한 입 가지고 두말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김어준 : 국민의당 출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호남 베이스의 국민의당에서는 애초에 이걸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정미 : "뭐 결의안이냐? 비준안으로 바로 가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김어준 : 어차피 할 거라면. 그런데 한 바탕 싸움은 벌어지겠죠?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면 어떻게 됩니까, 숫자가?


이정미 : 제가 그래서 자유한국당한테도 정말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어저께 보니까 나경원 의원이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을 육성으로 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기들은 못 믿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게 진짜 답답한 겁니다. 이번에 가면 직접 그 목소리를 면전에서 들을 수 있잖아요, 비핵화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김어준 : 녹화된 건 안 된답니까?


이정미 : 그러니까요. 육성으로 직접 못 들어서 못 믿겠다고 하는데 이번에 가서 그러면 물어보시라는 거예요, 앞에다 대고. 그런데 왜 그건 안 하면서....


김어준 : 저는 각 당 대표들이 오면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것 같은데요.


이정미 : 그러니까요.


김어준 : 당연히. 각 당의 대표들인데.


이정미 : 그렇게 해서 거기에서 진짜 의지가 있는지, 나는 이런 것 정도는 답을 얻고 싶은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얘기 듣고 와서 그렇게 얘기하더라, 진짜 아니더라, 이렇게 근거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자유한국당은 또 자유한국당의 지지자들을 대변해야 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건 믿을 수 없다, 또는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죠, 분명히.


이정미 :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반 토막이 났던 이유도 생각을 해 보세요. 자유한국당이 그 당시에 남북 정상회담, 한반도의 큰 위기를 돌파해 나가고 있는 이 과정에 대해서 전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비협조적일 뿐만 아니라 이상한 폄훼를 하는 이런 발언들을 일삼으면서 그쪽 지지자들조차 그건 아니지 않아? 이러면서 등을 돌렸던 거거든요.


김어준 : 저한테 화내지 마시고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만약에 자유한국당이 기존에 쭉 취해 왔던 스탠스도 있고 또 자유한국당이 대변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되니까 만약에 반대했어요, 비준안을. 그러면 통과가 안 됩니까? 숫자상으로?


이정미 : 그러지는 않죠.


김어준 : 통과는 되긴 되는데 굉장히 시끄러울 것이다?


이정미 : 네.


김어준 : 과반만 통과하면 되는 거죠?

이정미 : 네.


김어준 : 여기서 그러면 바른미래당이 반대하면 안 되는 거죠?


이정미 : 네, 바른미래당이 그래서 요즘 주가가....


김어준 : 바른미래당 숫자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주가가, 손학규 대표가 정말 오랜 시간 끝에 다시 복귀하셨어요.


이정미 : 그래서 지금은... 뭐 제가 남의 당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할 형편은 아니지만.


김어준 : 노회찬 의원은 남의 당 얘기 잘하셨어요.


이정미 : 지금이 정말 기회입니다.


김어준 :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은데요.


이정미 : 바른미래당이 어디에 서는가가. 그래서 빨리 오늘 판단하시죠.


김어준 : 국회의장단은 안 가기로 했는데. 뭐 두 부의장 모두 안 간다고 하니 국회의장 혼자 갈 수도 없긴 했겠습니다만,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됩니까?


이정미 : 그래서 제가 어제 이게 좀 해법이 없겠는가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국회의 회담이라는 하는 것도 10월달, 우리가 그걸 추진해 보자 라고 하는 것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좀 풀 수 있는 중간 가교 역할, 그런 인물을 맡을 사람이 국회를 대표해서 한 분 가시는 게 어떻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김어준 : 국회의장은 여러 가지 사정상 못 가지만.


이정미 : 국회 전체 의견들이 사분오열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런 판단이 어려우시다면 10월 국회회담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분을 한 분 보내시면 어떨까 했는데....


김어준 : 사전 파견 의미에서.


이정미 : 네. 그런데 텔레파시가 좀 통한 거죠. 어제 문희상 의장님께서 정세균 전 의장님을 이번에 평양에 보내서 10월 국회회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해 가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정세균 전 의장님이 어쨌든 이전 국회의장이셨기 때문에 무게감도 좀 있으시고 남북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깊이 있는 철학도 있으시기 때문에 이번에 함께 가셔서 10월 회담을 준비했으면 좋겠고.


김어준 : 가신답니까?


이정미 : 어저께까지는 아직 답이 안 나왔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김어준 : 본인이 안 갈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정미 : 네, 저는 정세균 전 의장님이라면 충분히 오케이 하실 것 같고 꼭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런데 10월에 하겠다는 국회 차원의, 뭐 국회도 당연히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다 3권 분립이니까 입법부도 입법부 차원에서 북한에 가서 여러 가지 교류를 할 수 있는데, 그런데 북한에 국회의 카운터파트너....


이정미 : 최고인민회의.


김어준 : 최고인민회의는 좀 다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하고 성격이.


이정미 : 선거 제도가 다르고 거기는 1당 체제이기 때문에, 물론 다른 당들도 있어요. 천도교청우회, 조선사민당, 거기는 야당이라고 안 그러고 우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집권 정당의 우당들.


김어준 : 친구 정당이라는 뜻입니까?


이정미 : 그렇죠. 친구 정당이라고 하는 다당제도가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조선노동당 1당 체제라고 봐야 되고 그래서 조선인민회의가 실제로 조선노동당과 뭐가 다르냐 라고는 얘기는 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입법부가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도 법안 처리를 다 표결을 하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지금 우리가 이쪽에서는 비준동의안을 처리를 하잖아요. 그러면 남북의 의회가 함께 행정 수반의 결정을 뒷받침하자, 이런 결정을 함께한다면 되돌릴 수 없는 큰 평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데 국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죠.


김어준 : 그런 카운트파트너가 있긴 있군요. 하지만 남쪽하고 좀 체제가 다르고 시스템이 달라서 국회 차원의 교류가 큰 의미가 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결국은 당이, 그리고 당은 김정은 위원장이 결정하는 것인데. 우리는 대통령이 국회를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그런 체제인데 국회가 따로 움직여서 따로 만나서 별도의 방안이 나오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긴 있어요.


이정미 : 그런데 기구와 그 기구의 기능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기능에 맞는 합의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성벽을 탄탄하게 쌓아 나가는 과정이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가시죠. 가시도록 하고요.


이정미 : 바른말 아닌 말이 튀어나올 뻔했는데 자제하느라고 깜짝 놀랐어요.


김어준 : 가시죠 했을 때 뭐라고 하시려고 했어요?


이정미 : 아니에요.


김어준 : 표준어가 아닙니까?


이정미 : 네, 안 됩니다.


김어준 :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런 말이었나요? 표준어 아닌 것도 막 써주세요. 자, 그 외에도 또 많습니다. 저희가 2부에서 잠깐 얘기했는데 부동산 문제 관련해서 종부세 올린다는 얘기, 이거 심상정 의원이.... 정의당에서 오랫동안 했던 얘기고요. 종부세 얘기는 이해찬 대표도 얘기하고 있고. 올라갈 것 같긴 합니다.


이정미 : 사실 부동산 값이 폭등한 과정이 지금 시장에 천 조 이상 돈이 풀려 있고 이 돈이 집을 사는 데로 쏠려가게 만드는 핵심적인 원인 중 하나가 이번 7월달 기재부에서 종부세를 찔끔 올린 거였거든요. 2~2.5%


김어준 : 한 번에 팍 올렸어야 되는데.


이정미 : 그러니까 불로소득자들한데 별로 정부가 제재를 안 하겠구나, 이런 신호탄을 쏜 거예요. 그 과정에서 또 서울의 여의도, 용산 통합 개발 얘기까지 나오니까 완전히 다 달려드는.


김어준 : 박원순 시장 말씀하시는 거죠? 참고로 여기는 박원순 시장 서울시 산하의 방송임을. 그러니까 더욱 공격해 주십시오.


이정미 : 아무튼 이러면서 집값이 마구잡이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서 보다 더 강력하게 이제는 불로소득자들한테 그냥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 이런 더 강한 신호를 줘야 되고. 그래서 참여정부 때 종부세가 3% 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2.5%까지밖에 안 올린 것인데 정의당에서는 일단 참여정부 시절까지는 만들어 놔야 된다.


김어준 : 이게 참여정부 시절에 올라갔다가 쭉 다시 내려갔죠.


이정미 : 2%까지 내린 거죠.


김어준 : 최소한 거기까지 올려놓고 다시 얘기를 하자?


이정미 : 네.


김어준 : 오늘 저희가 2부에서 잠깐 다뤘는데, 집값 상승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아파트 부녀회에서 소비자 담합, 본래 담합의 개념은 기업들이 담합한다는 건데, 공정위에서 그래서 관리하는 것이고. 그런데 소비자들이 최소 가격을 책정해서 이 이상으로는 아예 시장에 내놓지 못 하게 중계업자들을 압박하고 불이익을 주고. 그런데 이게 저는 그냥 한두 부녀회 정도의 일탈, 이 정도 수준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대부분 이런 식으로 했고 이쪽 부녀회가 올리면 저쪽 부녀회도 올리고. 그래서 사실 가격만 계속 올라가는, 매물은 없고.


이정미 : 실제로 계약서를 썼다가 팔고 이러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좀 아시네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정미 : 그런데 사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주택 보유자들 입장에서는 서울에 집값이 저렇게몇 배씩 뛰고 있는데 우리 아파트는 왜 안 뛰어? 이런 심리를 자극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것도 같이 올리자, 이렇게 되는 건데 이분들한테 뭐라고 하기 전에 빨리 이걸 안정시킬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정부가 내놔야 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저는 둘 다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정부 대책도 강력해야 되는 것 같고. 찔끔찔끔 하지 말고, 말씀대로. 그런데 이게 좋게 표현하면 조심조심 같고 나쁘게 표현하면 너무 간을 봤다. 그리고 부동산은 항상 반드시 정책을 상대하는 시장이 승리해 왔다, 이런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정부에서든. 그래서 더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 정책도 정책이지만.... 정책은 정부가 결정하면 됩니다.


이정미 : 그런데 이 정부가 사실 부동산 시장 정책을 한 번도 정공법으로 해결해 온 역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시장 논리로 얘기를 하면서 부동산 시장만큼 시장 원리에 열외가 되어 있는 것이 없어요.


김어준 : 이 부동산 시장은 사실은 업계 힘도 너무 강하고 정부 조직에서도 업계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고요.


이정미 : 저는 그리고 일정하게 정책 결정자들도 부동산으로 인해서 불로소득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개입되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 거죠.


김어준 : 정책 결정 라인에서 그런 경우도 많이 있었죠, 과거에도. 그런데 오늘의 질문의 요지는 그건 그것대로 굉장히 많이 논의됐는데, 이 얘기도 과거에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최근에나 알게 된 건데, 제가 아파트 살지 않다 보니까, 부녀회도 아니고. 부녀회의 담합, 꼭 부녀회가 아니더라도 주민들의 담합, 이것도 한쪽, 그러니까 소비자 사이드에서, 정부 사이드가 아니라. 업계 사이드가 있고 소비자 사이드가 있는데 소비자 사이드에서도 계속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잖아요. 이건 어떻게 해야 되냐는 거죠. 업계나 정부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제대로 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인데 이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정미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것에 대해서 실제로 이 시장의 교란을 작용시키고 그래서 공정한 어떤 시장 가격이라고 하는 것들을 무너뜨리는, 그리고 그것이 어떤 집단적인 흐름으로 형성이 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규제나 제재가 저는 있어야 된다고 보지만 실제로 그런 욕망을 부추기는 원인들을 바로 잡지 않고 이런 현상, 저런 현상 이렇게 대응해서는 부동산 문제는 잡히지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거예요.


김어준 : 그건 이해했습니다. 이해했는데 이것도 해야 된다고 보는 거죠,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다음 시간에 연구 좀 해 주세요.


이정미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소비자, 정부, 공급자 모든 사이드가 거기에 적합한 어떤 대처 방안이 있지 않으면 어느 한 곳이라도 빈 곳이 있으면 삐져나와서 또 다시 끌어올리고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없었던 것 같아서. 자, 출산주도성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정미 : 그 얘기를 뭐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데, 제가 2018년 우리 예산안을 다룰 때를 떠올려 봤습니다. 그 당시 아동수당 10만 원, 이걸 주자라고 얘기했을 때 자유한국당이 "사회주의 예산을 우리가 통과시킬 수 없다." 그래서 예산국회 표결 때 안 들어왔어요. 거부를 했습니다. 그런 분들이 갑자기 또 아이 낳으면 3천만 원, 아이 키울 때 1억 원,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러면 시인을 하셔야 돼요. 아, 복지예산이라는 건 투입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고, 양육을 하고, 보육을 하고,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는 일정하게 복지예산이 들어가야 된다. 이걸 시인을 하시든가, 아니면....


김어준 : 퍼주기를 하지 말든가.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때는 왜 반대했느냐. 나와서 반성하라는 얘기죠.


이정미 : 10만 원 주는데 사회주의면 1억 원 주면 도대체 무슨 주의입니까?


김어준 : 큰 사회주의. 자, 이 얘기는 더 이상은 안 하시는 것 같고. 이 얘기도 해 볼까요? 이 대목을 잘해 주셔야 재미있습니다. 기존 정당, 그러니까 5당 중에 당대표가.... 아, 그렇군요. 생각해 보니까 이정미 대표도 바뀌지 않았군요. 다 바뀌었다고 말하려고 했더니. 정의당은 안 바꿉니까?


이정미 : 제가 올드 대표.


김어준 : 이정미 대표 외에 다른 3당은 다 당대표가 바뀌었는데 자유한국당만 남아 있습니다. 여기도 전당대회가 머지 않았는데 잠재 후보군들이 쭉 거론돼요. 홍준표, 김무성, 김병준, 김성태, 또 그 외에 여러 분들.


이정미 : 어제 뭐 나경원 의원도 출전 의사를 밝혔고.


김어준 : 누가 되는 게 정의당에 좋습니까? 정의당 입장에서는?


이정미 : 잠깐 괴롭고 장기적으로 행복하자, 이렇게 생각하면 홍준표 전 대표가 좋죠.


김어준 : 아, 그래요? 가장 좋습니까?


이정미 : 그런데 잠깐의 괴로움은 견뎌야 되죠.


김어준 : 홍준표 전 대표 응원 메시지라도 내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반갑다라든가.


이정미 : 대표님, 파이팅.


김어준 : 제일 상대하기 어려운 대표는 누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에서.


이정미 :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내부 균열이 급속도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되는 것이 또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김어준 : 균열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정미 : 그러니까 사실 지금 소위 복당파들하고 그리고 소위 친박 그룹하고는 한 당 안에 있지만 건널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당권 경쟁으로 딱 돌입한다? 그 순간 그 균열은 확실하게 벌어지지 않겠는가.


김어준 : 커지길 바라시는 거죠?


이정미 : 그것이 국민들에게 이로운 과정이 되지 않을까....


김어준 : 정의당에게도 좋고. 정의당 관점에서 그렇다는 겁니다.


이정미 : 그런데 하도 제가 자유한국당 뭐라고 하면 자꾸 저 고발한다고 해서....


김어준 : 고발당하신 적은 없잖아요. 노회찬 의원도 고발당하신 적은 없을걸요? 여기 와서 자유한국당, 보수야당 정말 많이 풍자하고 야유하셨는데. 이정미 대표 고발한답니까?


이정미 : 네. 그런데 고발을 안 하시네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어준 : 고발당하실 정도로 세게 해 주세요, 그러면. 자, 시간이 다 됐는데 혹시 못 하신 얘기 있으십니까? 없습니까?


이정미 : 네, 없어요.


김어준 : 오늘 얘기 가지고는 고발 안 되겠는데요, 이렇게 해서는.


이정미 : 고발당하기 싫어요. 공당의 대표인데 고발당하고 그래야 됩니까?


김어준 : 좋잖아요. 오늘 온 제목 중에 '컬링은 영미 막말은 정미'


이정미 : 저 막말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이에요, 왜 그러세요.


김어준 : 막말 아니고 비속어였는데.


이정미 : 막말은 다른 분들이 잘하시죠.


김어준 : 만덕산이 부릅니다는 손학규 대표고요. '정미타격', '시사이정표', '정부는 정부미, 야당은 이정미'


이정미 : 원래 이름 가지고 별명 짓는 거 초등학생들이 하는 건데....


김어준 : '정부는 정부미, 야당은 이정미' 이거 괜찮은데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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