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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23 인터뷰 전문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23 인터뷰 전문


일시: 2019년 1월 23일 


[수요정미소] 민주당 선거법 개정안 제출, 한국당 총리추천제 제안 … 선거제 개혁 논의 진행 상황은?


김어준 : 탈곡사 정의당 이정미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탈곡사에 걸맞는 탈탈 털림이 오늘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이정미 : 제가 털리는 거? 내가 터는 게 아니라 내가 털리는 거? 


김어준 : 그러니까 잘하셔야 합니다, 여러모로. 사건은 굉장히 많이 벌어졌고 이해할 거리는 굉장히 많은데, 뭐부터 할까요? 손혜원 의원 건부터 할까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오늘 영장실질심사 있는 날이니까 그거부터 할까요? 논평하기 쉬운 것부터 하시죠. 그 외에 뭐, 체육계 인권 문제라든가.


이정미 : 체육계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제가 꼭 이건 한마디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게 사실 이번에 심석희 사건으로 터진 일이 아니라 2014년에도 쇼트트랙 사건이 있었고, 그리고 2008년도에…. 


김어준 : 10년 전에도 있었어요. 


이정미 :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심상정 의원하고 박찬숙 농구 대표 선수하고 같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성폭력 사건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그때마다 온갖 대책들이 다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반복이 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사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조재범의 성폭력 사건보다 더 충격을 받았던 것은 소위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이 선수가 자기가 이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는 장문의 카톡을 보냈다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 답변에 "빨리 거기서 벗어나라." 


김어준 : 무슨 일이 있었어? 묻지 않고. 


이정미 : 이런 답변이나, 그다음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심석희 선수한테 "걱정 마, 조재범 다시 데려올게." 저는 이 두 마디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체육계 지도급 인사들의 인식이 그런 거죠. 


이정미 : 네,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 운동 선수들을 다 메달 기계로 본 거예요. 쟤네들은 고통을 느끼는 감정도, 수치심도, 모욕감도, 이런 거 아무것도 없고 그냥 메달 따는 기계들이다. 그러니까…. 


김어준 : 메달을 따 줘야 자기들 주가도 올라가니까요. 연맹 회장과 부회장의.


이정미 : 그래서 이 친구들이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태에 있는가에 대한 공감이 완전 0. 그리고 다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운동 선수들을 대상화시킨.


김어준 : 중요한 지적입니다.


이정미 :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법을 만들고 선수촌을 합숙을 어쩌고, 이런 걸 떠나서 이렇게 머릿속이 썩은 체육계 지도자들을 싹 다 물갈이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국정조사가 필요한 겁니다. 


김어준 : 이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


이정미 : 네, 도대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체육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걸 다 밝혀내서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 


김어준 : 그러니까 그동안의 조치들이 체육계의 각성과 체육계의 반성과 체육계의 대처만을 주장해 오고 요구했다면. 그래 왔죠. 그런데 이번에는 인권위가 나서고 외부에서, 말씀하신 대로 스스로 해결이 안 되니까. 


이정미 : 제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국가의 한 개개인들이 너무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결국은 사회 시스템에 의존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이것을 쳐다보게 되는 거고 사실 심석희 선수도 그래서 엄청난 용기를 내고 폭로를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한 몇 달 있다가 유야무야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정말 너무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국회가 국정조사를 하자는 가장 첫 번째 저의 이유는 국회가 나서서 심석희를 보호하자는 겁니다. 


김어준 : 심석희로 상징되는 피해자 전체.


이정미 : 제2, 제3의 심석희들을 우리가 보호하기 위해서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는 거고 저는 이것만큼 지금 국회가 해야 될 시급한 일은 없다고 보고 있어요. 


김어준 : 그러면 국정조사 이야기 하셨으니까 국정조사하고 특검 하자는 이야기를 자유한국당에서 가장 강하게 하는 건 손혜원 의원 건입니다. 


이정미 : 저는 그쪽에서 국정조사 특검 하자는 거 리스트 한번 쭉 써 보라고 하고 싶어요. 아마 한 페이지가 넘을 거예요, 이제. 


김어준 : 많이 했죠, 요구는. 굉장히 많이 했는데, 이게 특검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보신다는 건데. 


이정미 : 네, 지금 이제 정황은 거의 드러났다고 봅니다. 손혜원 의원이….


김어준 : 투기했느냐.


이정미 : 문화재거리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자기의 신념과 의지가 활활 불타서 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을 한 일인데…. 


김어준 : 본인이 직접 그 일을 해 버린 거죠. 


이정미 : 실질적으로 이게 처음에는 투기냐 아니냐로 논란이 빚어져서 사태가 일파만파된 것인데 결국은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으로서 일을 추진하는 방식이 적절했느냐, 저는 이런 문제로 갔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러면 그 첫 논란의 핵심인 '투기였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미 : 투기는 결국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봐요. 내가 투기의 목적을 갖고 있었다, 아니다와 상관없이 그 결과가 시세차익을 얻게 됐냐, 안 됐냐. 


김어준 : 특히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자기만 아는 정보를 미리 빼내서. 이게 중요하죠. 


이정미 : 네. 그래서 어쨌든 자기가 미리 그 정보를 빼내서 그것을 투기의 목적으로 사용했느냐 라고 것은 결국 손혜원 의원은 나는 검찰로 갖고 가서 이거 밝히겠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검찰 조사 기다리면 되고요. 


김어준 : 본인은 거기에 대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 네, 그렇게 되면 되고요. 결국은 국회의원의 윤리적인 문제로 이 문제가 남게 되었다고 저는 봅니다. 


김어준 : 윤리적 기준을 어디다 둘 것이냐. 그런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로 남게 된 것이다?


이정미 : 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손혜원 의원께서 이게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쭉 추진하다가 등록문화재 지정이 딱 됐을 때 갖고 있었던 부동산들을 싹 다 내다 팔으셨으면 참 깔끔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투기가 아니라는 말은 믿는데, 그럼에도….


이정미 :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김어준 : 본인의 의도는 그러했는데 그것이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해 충돌의 부분이 있으니 그때는 팔고 나중에 다시 매입하든가 이런 식으로 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것도 일리 있는 주장이긴 합니다. 


이정미 : 예를 들어서 재생에너지 사업이 굉장히 환경적으로 중요하다는 환경운동가인데 그래서 정부에게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서 보조금도 주고, 이것에 대해서 투자를 많이 하라, 이런 정책적인 요구들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기업에 대한 주식을 내가 매입을 했다, 이렇게 되면 사실 이 부분은 선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충돌되는 부분들이 있단 말이죠. 그래서 손혜원 의원께서 사실 비즈니스 혹은 문화재를 굉장히 사랑하는 어떤 사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충정들이 다 이해가 되고 어떤 측명에서는 박수받아야 될 일일지도 모른다고 봐요. 그런데 국회의원으로서의 지위에서 굉장히 고려해야 될 부분들이 많지 않았는가. 


김어준 : 그것도 그런 지적이 있죠. 그러니까 투기가 아니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래도 이 부분은 그렇게 살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고요. 거기에 대한 반론도 있으나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니니까. 하여튼 정의당에서는 그렇게 정리되어 가는 와중입니까? 


이정미 : 네. 그리고 지금 제일 걱정은 목포 시민들입니다. 목포 시민들이 이렇게 정치적 공방이 점점 커지고, 어저께는 자유한국당 떼로 내려와서 난리를 치고 이러니까 이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김어준 : 떼로 갔다니요. 그래도 원내대표가 갔는데. 


이정미 : 여러 명이 내려가셔서…. 그래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목포 문화재거리 조성이 뭔가 삐끗하는 거 아닌가 막 너무 불안해하시는 거예요. 


김어준 : 그 영상을 저도 살펴보긴 했는데. 갔다길래. 아마 오늘 예정되어 있는 손혜원 의원의 목포에서의 기자회견 이전에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문제 삼는 쪽이니까 거기 가서 문제 삼는 지점을 대중들한테 영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 간 것 같고.


이정미 : 그랬다가 문제 제기만 당하다가 올라오신 영상을 보여 준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런데 성공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이정미 : "도대체 왜 여기 당신들이 왔어!" 막 이런….


김어준 : 거꾸로 손혜원 의원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거기서는 여기서 무슨 투기를 하냐, 여기 저녁에 와 봐라, 좀비 거리다. 


이정미 : 목포 시민들이 일단 거기가 잘돼야 되는데 이게 마치 정쟁거리가 돼서 이러다가 사업이 뭔가 스톱이 걸리면 어떻게 하나 너무 불안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어제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소하 의원님도 "정쟁 일단 끝내자. 서로서로 치고받는 거 끝내 놓고 목포 시민들한테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확신을 주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죠. 


김어준 : 목포MBC가 요즘 두각을 나타낸다는 건 아십니까? 


이정미 : 네, 알고 있어요. 


김어준 : 목포MBC가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이정미 : 수십 채를 사들였다는 그 수십 채의 진상이 뭐냐. 


김어준 : 그러니까 다 연결돼서 한 건물 안에 지번이 계속 바뀌는 건데 이걸 다….


이정미 : 옛날 가옥들이었기 때문에 그게 지금 개념으로 한 채, 두 채랑은 다르다는 것. 


김어준 : 보통 20채 하면 각각 아파트 20채처럼 독립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그 자체 하나하나가 부동산 가치를 가진 걸 셀 때 그렇게 하는데 실제로는 이게 무슨 20채냐, 이런 식의 보도가. 그런데 신기한 것은 보통 이렇게 지방 현안이 있을 때 그 지방을 가장 잘 아는 방송사가 그걸 보도하면 그걸 서울 방송에서 받아 주는데 안 받아 줘요. 목포MBC 혼자 그러고 있습니다. 자, 정의당 입장은 그러하고. 이게 특검 갈 사안이 아니다, 윤리적 기준을 다시 마련하거나 재고하자, 이런 말씀이시고. 또 하나 중요한 사안이 선거법 개정안. 민주당이 민주당 안을 내놨어요. 의원 수는 300으로 유지하되 200 대 100으로. 이것도 논의되는 안이었긴 합니다만.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정미 : 사실 200 대 100 안이 19대 국회에서 논의가 되다가 좌초되고 정치 개혁이 아니라 정치가 개악되는 결과를 낳았거든요. 현실성이 너무 없는 거죠. 


김어준 :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 내놓겠냐 이거죠. 


이정미 : 그리고 예를 들어서 53석을 줄이라는 소리인데….


김어준 : 53명의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를 포기해야 되는 거예요. 


이정미 : 네, 아마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심할걸요. 이게 그래서 과연 실제 선거 제도를 가자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론용, 면피용, 이런 안인지 이런 것에 대한…. 


김어준 : 왜냐하면 또 300명보다 늘리는 건 여론이 반대하니까. 


이정미 : 그런데 저는 이런 말씀을 계속 드려 왔는데요. 제가 얼마 전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국회의 개혁을 위한 셀프 금지 3법을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국회를 불신하는 것은 국회의 행태 때문이에요. 의석수는 그 나쁜 행태를 저지른 사람들이 저렇게 많아? 이렇게 되는 거기 때문에 이 행태를 뜯어고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비를 자기들이 셀프로 올리는 것, 그다음에 국회의원들 나쁜 짓 했는데 윤리위 가서 전부 솜방망이 하거나 체포동의안 무기명으로 전부 부결시키거나 이런 거, 그다음에 해외 출장 가서 국민 세비로 제대로 연수 성과를 가져오기보다는 관광성으로 갔다 왔다든가. 이런 것들을 다 셀프로 하지 못하도록 보수산정위원회라든가 심의위원회라든가 이런 걸 해서 우리 스스로 거듭나자. 이렇게 해서 신뢰를 회복해야 되는 것이지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자, 줄이자. 아마 지금 이런 상태로는 국회의원 숫자가 100명이 돼도 국회를 불신할 거라고 저는 봐요. 


김어준 : 그렇긴 한데…. 그런데 이게 시기의 문제인데, 그런 인식이 다 바뀐 다음에 국회의원 늘려도 돼, 하는 시기까지 언제 기다리냐 이거잖아요. 


이정미 : 동시에 진행할 수 있죠. 


김어준 : 동시에 진행하자? 이게 어려운 것이 300명으로 하자면 현역 국회의원을 줄여야 되고, 늘리자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 가야 되는데 민주당은 300명을 유지하는 방안이고요. 이 방안에 대해서 자유한국당도 반대하고 다른 야당도 반대합니다. 


이정미 : 다른 야당들은 아니에요. 오늘 10시에 야3당이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낼 겁니다. 원래 1월 말까지 이 안이 처리가 되기로 했기 때문에…. 


김어준 : 바른미래당은 그러면, 민주평화당은 이 300명 안에 동의하는…? 


이정미 : 아니요.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어저께 3당이 만나서 330석 안. 지난번 5당 대표 합의안 수준으로 일단 제안을 하기로 했고요. 이렇게 되면 지금 4당은 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입장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만 입을 닫고 있어요, 공식적인. 


김어준 : 자유한국당은 아예 하지 말자는 거잖아요. 


이정미 : 그러면 한마디로 자기의 말을 자기가 뒤집는 꼴이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선거법 개정안이 어려운 지점이 뭐냐 하면 5당 중에 4당이 합의해도 한 당이 반대하면 안 되는 거니까, 보통은. 


이정미 : 그런데 그게 관행이지 법적 절차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어준 : 그렇긴 합니다.


이정미 : 그래서 제가 어저께도 너무 고민이 되다가 아니, 이게 지금 국회가 무슨 개혁 법안 하나가 처리가 안 돼요,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무슨 민주주의가 네 당이 다 하자고 하는데 한 당만 버티면 아무것도 안 되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김어준 : 국회선진화법을 도입한 취지가 있었는데 그 취지는 살지 않고. 


이정미 : 그 당시는 두 당이 있었던 상태에서 한 당이 일방적으로 독재하는 것을 막자는 것이지만 5당 체제에서 민주주의가 다수결의 원칙, 소수를 배려는 해야 되겠지만 다수결의 원칙 자체를 부정하는 민주주의가 이 세계에 어디 있냐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법이라든가 국회선진화법, 선거제도 개혁, 이런 거 다 똘똘 말아서 진짜 패스트트랙을 하든가 해서 일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어준 : 패스트트랙이 슬로우트랙이에요, 실제로는 아시다시피.


이정미 : 그게 슬로우트랙인데 백날 가도 아무것도 안 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지금 패스트트랙 해 봤자 이제는 총선입니다. 


이정미 : 한 10월까지는, 패스트트랙을 지금 걸게 되면 10월, 11월까지는 선거제도안을 처리는 할 수가 있어요. 제가 계산을 해 봤더니.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패스트트랙이라도 걸자는 게 지금….


이정미 : 안 되면 어떻게 하겠어요? 


김어준 : 자, 그리고 또 하나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거 굉장히 큰 사건이라 정의당의 논평이 필요합니다. 사실 손혜원 의원 사건이나 다른 것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이 사안이 사건의 무게에 걸맞는 기사량이나 노출량이 너무 없어요. 


이정미 : 제가 드리는 말씀이 그겁니다. 어제, 오늘, 그저께. 도대체 사법농단 사태에 관해서 왜 국회가 이렇게 입을 딱 다물고 있냐. 그리고 사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두 명의 의원이 동시에 사건이 터졌는데, 저는 서영교 의원님 사건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봤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법농단 관련돼서 국회가 이제 사법부 스스로가 자정이 안 되니 입법부가 탄핵을 통해서 저기를 개혁을 시켜야 되겠다, 이런 논의가 한창 되고 있는데 이 내부가 사법농단 연루자가 있는 거예요. 거기에다가 지금 임종헌 추가 공소장에 이군현 전 의원, 그리고 노철래 전 의원의 양형과 관련돼서 현재 20대 국회법사위 의원 중에 한 명이 그 문제에 개입을 했다는 게 공소장에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김어준 : 누군가요? 


이정미 : 그런 거 지금 이야기하면 명예훼손죄로 걸려요. 


김어준 : 그걸 왜 적시하지 않았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이정미 : 적시하지 않았고, 그럴 때 저는 자유한국당도 정말로 웃긴 게….


김어준 : 그럼 그 적시하지 않은 인물이 자유한국당입니까? 


이정미 : 네, 자유한국당이에요. 


김어준 : 민주당이 가진 불만은 그런 것도 있죠. 왜 서영교 의원 일만 이야기하고 자유한국당의 법사위원 이름은 적시를 안 하냐고. 


이정미 : 네, 그러니까 왜 손혜원 의원 얘기를 이렇게 뻥튀기면서 서영교 의원 이야기는 딱 입을 다물었나. 봤더니 추가 공소장에 자유한국당이 개입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자신들이 막 목포 내려가고 이럴 게 아니라 국민들 앞에 사실 그 의원 이 사람입니다, 이실직고하고 국회가 거듭나야 사법 개혁도 됩니다. 제가 자유한국당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정상적인 사고예요. 


김어준 :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정미 : 네, 그렇죠. 아무튼. 


김어준 : 그래서 어쨌든 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시고,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정미 : 지금 이 판사님 이름이 명재권 판사님인데, 정말 명 판사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는데요. 사실은 직접적인 지시·개입이 있었느냐, 이 문제와 관련돼서는 여러 가지 제가 볼 때는 정황은 충분히 나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소위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냐, 이걸 가지고 영장을 판가름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당장 사법부 수장을 구속시켜서 한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울 때 이거…. 


김어준 : 도망가는 이유들을 댈 것이다?


이정미 : 네, 이걸로 판가름이 될 거라고 봅니다.


김어준 : 주거가 분명하고, 도피 위험이 없고. 


이정미 : 그런데 사실 이렇게 되면 국민들 심기를 엄청나게 건드리는 일이 되는 거죠. 


김어준 : 마지막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큰 정치 행사 중 하나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인데. 여기 황교안 전 총리는 사실상 출마하는 것이 확실시 되는 것 같아요. 


이정미 : 모든 플레이어들이 다 나오는 걸로 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대구 간다는 이유가…. 대구 왜 갔겠어요? 출마하니까 갔겠죠. 출마 선언만 안 했을 뿐이지. 그분뿐만 아니라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오늘 사퇴했어요. 


이정미 : 네, 거기도 나오신다고 하고. 그다음에 제가 볼 때는 며칠 동안의 행보를 놓고 볼 때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 쪽으로 결심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감지되고 있습니까?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럼 다 나오는 건데, 지금.


이정미 : 네, 다 나와서 이제 한마디로 그냥 이전투구하는 거죠. 그리고 서로 셀프 검증, 상대 후보에 대해서 저 사람은 절대 대선에 나올 수 없어, 이런 거 서로 물어뜯고. 


김어준 : 말로 싸우는 건 홍준표 전 대표가 최고인데요. 


이정미 : 그래요. 전당대회가 재미있게 되게 됐는데, 이게 문제가 뭐냐 하면 2월 한 달 동안 이 자유한국당 내부의 저 이전투구로 뉴스를 또 다 덮을까 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시끄러운 것도 도움이 되죠.


이정미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주목이 다 자유한국당으로, 그리고 그 결과로 누군가 당선됐을 때 효과도. 


이정미 : 그리고 중요한 개혁 정책들, 이런 것들 다 묻히고 2월달 국회도 제대로 안 돌아가고 이런 게 정말 답답한 일입니다. 


김어준 : 아, 오늘 사퇴를 한 건 아니네요. 이번 주 내에 사퇴하겠다고 오늘 밝힌 거네요. 사표를 낸 건 아니고 하겠다는 말을 오늘 했다고 하고, 그 이유는 전당대회 출마. 


이정미 :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홍준표 전 대표까지 뛰어들면 빅 플레이어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고심이 조금 깊어지지는 않을까. 


김어준 : 그렇게 나오신 다음에 보궐선거에 나올 수도 있죠. 존재감을 좀 드러내고. 당선되기 위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나 정치인 맞아, 그런 걸 보여 주기 위해서. 그래서 누가 당선될까요? 


이정미 : 황교안 VS 오세훈에서 3파전으로 간다고 봐야죠. 


김어준 :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다른 후보들도 있습니다만.


이정미 : 그렇게 되면 오세훈 후보의 입지가 상당히 줄어들 수도 있고. 


김어준 :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되면. 여의도 좀 조사해 봐 주세요, 다음 주에 나오실 때. 전망이 어떤지, 여의도에서의 관측은. 자, 네네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이정미 : 네네?


김어준 : 마지막으로 "네,네." 여러 번 하셔서.


이정미 : 아…. 네. 또 그런다.


김어준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정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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