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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3/14 인터뷰 전문

이정미 “한국당 협박정치 그만...총사퇴하거나, 협상장 나와라”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 사상 최악의 연설
-한국당, ‘품위있는 연설’ 자화자찬...정신승리 빠져있어
-한국당, 지지자 결집·리더십 극복 위해 극약처방
-한국당의 윤리위 맞불 제소? 방귀 뀐 놈이 성내는 모양새
-한국당, 의원직 총사퇴? 전형적 협박정치
-한국당의 국회 무력화 시도를 무력화 해야
-패스트트랙 진행이 오히려 국회 정상화의 빠른 길
-연동형 비례제, 협력 국회 위한 다당제 보장 선거제
-비례제 없애자? 헌법 부정하는 것...위헌적 발상
-4.3 보궐 창원, 황교안 총리시절 경제 극단적으로 망가졌어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국회 상황이 급랭하고 있습니다. 개점휴업 상태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가 막상 문을 열긴 했습니다만 문을 열자마자 대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월 국회 얘깁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여러 가지로 지금 문제를 발생시켰고요. 여기에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까지 더해지면서 3월 국회가 제대로 지금 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연결해서 정국 상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이정미 정의당 대표(이하 이정미): 안녕하세요.

◇ 김호성: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이후에 지금 온통 국회의 화제가 이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산적한 현안들은 무척 많은데 말이죠. 이 부분을 지금 대표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요?

◆ 이정미: 일단 지금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을 듣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사실 사상 최악의 연설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감이나, 또 집권을 다투는 세력으로서의 대안 같은 것은 전혀 없이 저주와 선동적인 비난과 거짓뉴스 이런 것으로 일관했는데요. 이 이후의 자유한국당의 반응이 더 놀랍습니다. 국민들이 속시원해한다, 그리고 품위 있는 연설이었다. 이런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면서 정신승리에 빠져있는 상황인데, 이 상황을 극복해나가기 위해서는 국회가 오히려 지금 당면해 있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발 빠르게 처리해나가면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무력화 시도를 오히려 무력화해야 하는 그런 시점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호성: 같은 어쨌든 야당의 입장에서 말이죠. 대표께서 바라보시는, 이번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문에 여러 가지 자극적인 표현 이런 것들이 있었다고 보는데. ‘좌파정권, 막장정권, 강탈정권, 착취정권’ 이런 부분들을 보시면서 야당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셨는지요?

◆ 이정미: 사실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것에 골몰하면서 태극기부대의 지지세도 확실하게 모으고, 또 지난 릴레이 단식과 같은 코미디로 지탄받게 된 리더십도 극복하자고 극약처방을 쓴 것인데요. 이것이 결국 자유한국당의 자위 수단이 될지, 자해 수단이 될지, 이것은 두고봐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 김호성: 의도적인 판깨기가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해서는 어떤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이정미: 그런 의도적인 판깨기라고 하는 부분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오히려 지금 민생개혁, 사법개혁, 정치개혁의 국회의 이 시급한 현안들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면서 그 무력화를 다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이런 의도에 국회가 같이 휘말려서 서로 극단적인 대결정치를 계속 해나가면서 정작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실기하거나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김호성: 패스트트랙 말씀하셨으니까요. 대표님, 15일까지 선거제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이 가능하겠습니까?

◆ 이정미: 지금 4당이 상당히 접점들을 지금 찾아가고 있습니다. 선거법 개혁안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합의점들을 찾아나갈 수 있는 길목에 와 있고요. 패스트트랙에 함께 올려야 하는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처 설치 문제를 비롯해서 어떤 안을 이 안에 함께 올릴 것인지에 대한 공통분모들도 지금 거의 막판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 김호성: 자유한국당 입장이 패스트트랙에 이번 나머지 4당이 협력해서 강행한다면 의원직 총사퇴까지 고려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정미: 전형적인 협박정치입니다. 사실 패스트트랙을 진행해서 자유한국당이 정말 의원직 총사퇴를 하든가, 아니면 협상의 장에 나오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총사퇴를 할 것이다라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로 아무 일도 안 하는, 이 협박정치에 밀려서 아무 일도 안 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패스트트랙을 진행해서 결국은 자유한국당이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 이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나갈 수 있는 빠른 길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수차례 이 같은 부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결국 민주당 이중대·삼중대 정당 탄생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비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이정미: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싸움만 하는 국회가 아니라 협치와 협력을 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다당제를 보장하는 그런 선거제도입니다. 제3·제4의 정당의 탄생을 부정하고 그것을 위성정당 취급하는 것은 전형적인 오만과 패권적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근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오히려 자유한국당이야말로 대한애국당의 이중대가 아닌가. 전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지난해 말에 대표께서는 단식투쟁까지 하시면서 얻어낸, 어떻게 보면 여야의 합의사안인데 이 합의된 것이 불과 몇 달 지나지도 않아서 왜 이렇게 됐다고 보시는지요?

◆ 이정미: 자유한국당이 그 당시에 분명히 5당 합의사항에 사인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국민들 앞에서 한 약속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런 인식, 이런 국민들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식 때문에 이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고 보고요. 그렇게 자기들의 약속도 지킬 수 없다고 한다면 나머지 정당이라도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 국회 법률에 정한 그런 절차를 밟아서라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대표님, 지금 나머지 정당에 대한 언급을 하셔서요. 그러면 여쭤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에는 약간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 그런 의견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대표가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이다, 이런 입장을 갖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다고 보시는지요? 

◆ 이정미: 일부 의원님들의 의견의 어떤 다양성들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님이나 김관영 원내대표 어저께 국회 연설에도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대표·원내대표의 의지가 강하고, 또 4개의 정당이 하나의 단일안을 만든다는 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4개 정당의 대표들이 이것의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론의 이견을 좁혀나갈 수 있는 그런 과정들을 지금 찾고 있고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잘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정의당 입장에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 때문에 선거제 개혁 표류하고 있다, 이런 지적을 많이 해오셨는데요. 늦었지만 자유한국당이 안을 분명히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의원수를 더 줄이는 안이었어요. 비례대표제는 없애자는 안이었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정미: 의원수를 줄이려는 안이 아니라요. 지역구 의원수를 늘리자는 안입니다.

◇ 김호성: 그렇게 읽어야 하나요?

◆ 이정미: 네, 기득권이 있는 사람들만 정치에 진입할 수 있는 그런 선거제도로 개악을 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하는 그런 의도가 분명하고요. 비례대표제를 없애자라고 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돼 있는 비례대표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헌적인 그런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대표님, 지금 관련된 이슈이긴 합니다만 국회가 지금 이 같은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고요. 또 한국당은 거꾸로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하고 홍영표 원내대표 징계안도 제출하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지금 서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여러 가지 국회 현안들이 제대로 절차를 거쳐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 이정미: 제가 처음에 민주당이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할 때 국회가 이렇게 이전투구의 장으로 말려들어가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무리 자유한국당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그리고 국회개혁, 민생개혁, 사법개혁의 기회를 지금 봉쇄하려고 하는 노림수기 때문에 거기에 말려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또 자유한국당이 다시 맞불을 놓는 걸 보면서 이건 한마디로 방귀 뀐 놈이 성내는 모양새랑 똑같다고 보여집니다. 자신들이 이 상황을 키운 장본인이라는 것을 안다면 더 이상 이 정쟁을, 정쟁의 소용돌이로 국회를 끌고 들어가선 안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지금 중요한 것은 서로 징계하냐 마냐 이러면서 국민들에게 정말 짜증과 불신을 더 극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일을 국회가 수행해나가면서 자유한국당의 저런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명확하게 심판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 김호성: 표현의 문제이긴 합니다만 과연 이것이 윤리위 제소를 해가지고 지금 국회에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것보다는 이 문제를 놓고 서로 맞불작전을 한다거나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표께서도 보고 계신 거잖아요.

◆ 이정미: 네, 네.

◇ 김호성: 그렇다면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대표께서 가지고 계시다면 이렇게 풀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대안을 말씀해주십시오.

◆ 이정미: 저는 일관되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윤리위원회에 국회의원들 징계하겠다고 올려가지고 제대로 상정조차 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이것도 결국은 상대 당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국회 논의의 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이 패싱 당할 건지, 아니면 논의의 자리로 나올 것인지, 이런 선택을 압박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20대 국회 밀린 숙제를 처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국회를 정상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라고 하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호성: 그럴 리가 없겠습니다만, 또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들은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나머지 4당이 강행할 경우 의원직 총사퇴한 다음에 조기총선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이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펼쳐질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지요?

◆ 이정미: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그런 목소리를 들으셔야 합니다. 그 말을 하자마자 차라리 그렇게 해라, 자유한국당 없는 새로운 국회를 만들고 싶다. 그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더 이상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계속하면서 국회 발목 잡는 그런 행위는 이제 즉각 중단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호성: 4·3 보궐선거 관련해서요. 황교안 전 총리, 지금 신임 한국당의 대표가 아주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 이번 보궐선거는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 선거가 아닐까 싶은데. 대표 입장에서 어떤 계획을 지금 세우고 계십니까?

◆ 이정미: 지금 정의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곳 창원성산에서 노회찬 대표님의 정신의 부활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창원의 경우에는 제조업 중심의 도시인데 지난 10년 동안 특히 황교안 대표가 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 이곳 경제가 가장 극단적으로 망가졌던 상황입니다. 그것이 지금 폭발 지경의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제조업과 대기업 협력업체들, 이들의 삶을 보호하고 또 이곳에 일하는 많은 제조업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고요. 그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황교안 대표가 아닙니다. 창원을 이렇게 망가뜨린 장본인이 창원을 다시 살리겠다? 창원시민들이 이미 콧방귀를 뀌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이곳에서 반드시 개혁의 동력과 불씨를 살리고 민생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한 석을 확보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대표님, 원래 예전의 위상을 가지고 계시다면 교섭단체 연설로서 정의당의 원내대표도 나가서 연설도 하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정미: 예,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지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우리 윤소하 원내대표께서 하시게 돼 있습니다.

◇ 김호성: 그렇게 돼 있습니까. 자, 미리 듣는 교섭단체 윤소하 대표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짧게 30초 정도 정의당 입장을 정리해주십시오.

◆ 이정미: 지금 국회가 퇴행과 퇴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개혁의 불씨를 살려서 20대 국회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의당의 한 석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정의당이 한 석을 더 확보하게 된다면 교섭단체를 다시 복구할 수가 있게 되고, 이렇게 지금 막장정치로 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국민들의 회초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창원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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