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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4/4 인터뷰 전문



이정미 “오세훈 망언, 노회찬 사랑하는 창원 시민들에 완패…민주평화당과 교섭단체 바로 진행할 것”
- 정의당의 1석 국회에서 중요한 1석.. 민생 법안·개혁 법안들 추진 견인차되겠다
- 창원 시민 한국당의 막말·갑질 정치, 대결정치에 염증.. 대안 내놓는 것 굉장히 주목하게 될 것
- 자유한국당 선전? 두 곳 승리해 극단적인 대결·정쟁 의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선거 결과
- 오세훈의 유세 망언, 노회찬 사랑하는 창원 시민들에게 완패한 것
- 민주평화당과 개혁적 교섭단체 곧바로 진행할 생각.. 긍정적 결과에 최선 다할 것
- 여야4당 합의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안 진행해야.. 어떤 형태로든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 공수처법 수정안, 민주-바른미래 간극 좁혀야.. 기소권 보완책·유보안 등으로 결단하길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4월 4일(목) 7:25~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정미 정의당 대표

▷ 김경래 : 이 인터뷰를 기다렸던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심정이 어떤지 궁금하실 것 같기도 하고요. 어젯밤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옥에서 천당으로 왔다 갔다 하신 분입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창원 성산에서 신승을 거뒀습니다. 불과 504표, 이거 막판까지 아무도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이 결과가 앞으로 국회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의당은 어떤 위상을 갖게 될지 그리고 지금 현안들이 있지 않습니까? 선거법을 비롯한. 이것들은 어떻게 될지 여러 가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어제 TV를 보니까 많이 우시더라고요. 

▶ 이정미 : 네, 아무튼 이 선거가 너무 중요한 선거였고 특히 노회찬 대표님의 빈자리를 메우는 선거였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한다는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창원 시민들께서 이렇게 선택을 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 그리고 노회찬 대표님 그리운 마음, 이런 게 뒤섞여서 그렇게 눈물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노회찬 의원이 이 소식을 만약에 들었다면 어떤 말을 했을 것 같습니까? 

▶ 이정미 : 참 잘했다, 고생했다, 이렇게 다독여주셨을 것 같고 또 시민들께도 정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셨을 것 같아요. 

▷ 김경래 : 어젯밤에 너무 드라마틱한 상황이어서요. 마지막까지 사실은 한 900여 표, 1,000표 정도가 안 좁혀졌어요. 그때 마음이 어떠셨어요? 표정이 안 좋으시더라고요, 제가 TV로 보니까. 

▶ 이정미 : 제가 한 40일 전에 이 선거를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해서 이곳에 내려왔는데 그 마음은 절대 이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차이가 안 좁혀지고 이러다가 정말 지는 것이 아닌가,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어쨌든 마지막에 역전이 되면서 저로서도 정말 너무너무 숨 막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 김경래 : 지면 안 되는 거였다, 이게 무슨 의미죠? 

▶ 이정미 :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자리가 노회찬 대표님 빈자리이기를 때문에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도 있고 또 정의당의 1석은 지금 이 국회에서는 중요한 1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국회가 20대 국회 내내 공전에 공전을 거듭하고, 또 자유한국당이 16번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민생 개혁의 어떤, 발걸음을 한 발짝도 내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의당이 1석을 다시 찾아와서 국회 내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민생 법안들, 개혁 법안들을 힘 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견인차가 되어야겠다, 이런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 김경래 : 노회찬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1만 표 정도 차이로 이겼어요, 물론 투표율 자체가 다르지만요. 이번에 이렇게 어렵게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정미 : 일단 저희는 보선이기 때문에 조직투표가 굉장히 강하게 작용을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들로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막판에 자유한국당이 엄청난 세결집을 하는 것을 저희들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특히 초반에, 선거 초반에 여론조사 결과가, 우리가 굉장히 많이 자유한국당을 이기는 것으로 지표가 한 두 가지가 나오면서 이게 오히려 저쪽의 세결집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겠구나, 이런 위기감을 느꼈고 그래서 정말 한 표, 한 표를 세어가면서 선거를 치렀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고성 통영은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압승을 거뒀어요.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어렵게 어렵게 신승을 거뒀고요. 지금 전체적으로 두 곳의 선거 결과를 보면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 이정미 : 일단 고성 통영은 원체 자유한국당의 조직세가 강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사실 창원 지역도 진보 정치 1번지라고 얘기는 하지만 어떤 자유한국당의 조직력이라고 하는 것도 무시 못할 그런 조건인데요. 고성 통영에는 여러 가지 경제적인 상황들도 굉장히 어렵고 이 문제를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잘 선거에 이용을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창원 선거를 제가 치르면서 느낀 것은 일정하게 창원 시민들이 지금 자유한국당이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막말 정치라든가 갑질 정치 그리고 소모적인 대결 정치, 이런 것에 또 상당히 염증을 내고 있다는 것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민생 정치를 제대로 하기 위한 대안을 뚜렷하게 내놓는가,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앞으로도 계속 우리 창원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이 점을 굉장히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봤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표로만 보면 자유한국당이 좀 선전한 게 아니냐,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이정미 : 글쎄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영남의 두 곳을 다 차지하고 그 여세를 몰아서 정권 심판론, 이런 것까지를 걸려고 하는 어떤 그런 계획이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국은 극단적인 대결과 정쟁으로 정치를 마비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창원에서 시민들이 정의당으로 힘을 모아주신 그런 뜻이 아니었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경래 : 선거 과정에 있었던 얘기 한두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축구장 사건이라고 할까요? 황교안 대표가 경남FC 축구장에서 유세를 하다가 선관위로부터 행정 처분 받았잖아요. 이게 좀 영향이 있었을까요? 어떻게 분석하세요? 

▶ 이정미 : 저는 한편에서는 이게 영향이 자유한국당에게 굉장히 어려움으로 작용하겠다고 생각했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게 굉장히 큰 결정타였습니다, 자유한국당에게는.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지지층들이 오히려 또 강하게 결속시키는 이런 결과도 오지 않았을까, 양 측면이 다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 김경래 : 노회찬 전 의원 말씀을 앞서서 몇 번 하셨는데 관련된 발언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노회찬 의원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이 발언이 영향을 어느 정도 줬을까요? 

▶ 이정미 : 오히려 이 문제는 유세 망언에 대한 창원 시민들의 판단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자유한국당은 노회찬을 사랑하는 창원 시민들에게 저는 완패했다, 노회찬에게 패배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 건은 한번 언급은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이정미 대표님 인터뷰 내용 가지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얘기한 건데 여영국 후보 전과 7건 중에 3건은 사면이 안 된 것으로 확인이 됐어요, 다 사면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부분들이 선거법 위반이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이거 어떻게 되는 거죠? 

▶ 이정미 : 당일 아침에 라디오 인터뷰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7건 중에 4건이 사면이 된 것이 맞습니다. 제가 당일에 대부분 노동쟁의 관련된 사안들이 사면되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데 제가 나중에 자세하게 제가 했던 발언을 보니까 대부분 사면되었다는 식의 얘기가 다 사면되었다고 잘못 발언이 나간 것은 정정을 드립니다. 

▷ 김경래 : 이게 선거법 위반이 될까요? 

▶ 이정미 : 제가 여러 가지로 알아봤는데 이것이 제가 고의성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토론회라든가 인터뷰 과정에서 이런 말실수를 제가 또 반복적으로 고의적으로 목적성을 가지고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러저러한 판단들을 제가 듣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 부분 좀 지켜보고요. 앞으로 국회 얘기를 좀 더해볼게요. 민주평화당과 교섭단체 재구성 바로 들어가는 건가요? 어떻게 됩니까? 

▶ 이정미 : 일단 저희가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평화당과 이야기를 진행을 사전에 할 수 없었고요. 이제 곧바로 평화당을 만나서 이야기를 진행해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님이나 이용주 의원님 등이 지원 유세도 오셨고 힘을 많이 실어주셨기 때문에, 그 뜻은 앞으로 향후에 국회의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공동으로 추진해나가자고 하는 그런 숨은 뜻도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경래 : 교섭단체가 구성이 되면 정의당에서는 뭘 제일 먼저 추진하고 싶으십니까? 

▶ 이정미 : 지금 일단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의 내용이 있고요. 또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명인 사법개혁안을 진행을 해나가야 됩니다. 이것과 관련된 5당 모두가 다 같이 합의해서 진행하면 좋겠지만 자유한국당이 작년 연말에 합의했던 안을 지금 번복을 하고 더 이상 이 문제에 협조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패스트트랙 추진 작업을 힘 있게 진행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 갖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선거제 패스트트랙 논의가 사실 3월에 좀 활발하게 있다가 지금 쑥 들어갔어요, 재보궐 이게 한참 또 이슈를 사실 장악을 하고 이러면서. 이게 어떻게 되는 겁니까?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 이정미 : 일단 보선도 다 끝났고 그 당시에 이게 추진되는 과정에 또 인사청문회도 불거졌기 때문에 이것도 다 일단락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속도를 최대한 내서 빨리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시한이 지나지 않았어요? 3월 15일이 시한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이정미 : 원래 선거법상은 훨씬 더 2월 15일인가요? 그때 안이 구상이 되고 4월 15일까지 완료를 해야 됩니다, 선거제 개편안이. 그런데 이 시한이 지금 지켜지지는 못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트랙을 걸게 된다고 하더라도 12월까지 이 안들이 처리되는 예정되어 있던 선거법 시한을 일단 저희들이 지키지 못하는 속에서 이 일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 말씀드립니다. 

▷ 김경래 : 그러면 일단 어쨌든 끝난 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이정미 : 네, 그렇습니다. 4당이 합의안이 좁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 김경래 :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보면 바른미래당이 이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공수처법을 수정안을 제안했잖아요. 이거 정의당 입장은 뭐예요? 이거 받을 수 있는 겁니까? 민주당에서는 좀 난감해하던데. 

▶ 이정미 : 어쨌든 20대 국회 안에 사법개혁안을 통과를 시키기 위해서는 4당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이 내놓은 안과 민주당이 공수처의 기소권, 수사권을 다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것 사이에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야 되고요.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지금 중재안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소권과 수사권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하나의 방안은 기소권을 검찰이 갖되 검찰이 기소를 거부하면 이것을 다시 공수처로 가져오게 하는 이러한 보완책을 갖거나 아니면 기소권, 수사권을 다 갖는 공수처를 만들되 기소권을 갖는 시기는 한 3년 뒤로 유보를 시키는 것, 이런 정도의 타협안을 가지고 두 당이 한번 결단하는 게 어떻겠는가. 도 아니면 모 식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합의가 안 되면 아예 사법개혁안 자체를 처리할 수 없다, 이렇게 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사법개혁의 한 걸음은 전진시킬 수 있는 안, 이런 안들을 한번 두 당이 머리 맞대고 합의를 해주십사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창원이신가요, 아직? 어디시죠? 

▶ 이정미 : 지금 새벽 비행기 타고 이제 막 서울에 도착해서 차 안에서 지금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시군요. 굉장히 피곤하시겠네요. 어젯밤 늦게까지 계셨을 텐데 그렇죠? 

▶ 이정미 : 네, 밤을 꼴딱 샜습니다, 지금. 

▷ 김경래 : 오늘은 뭐 어쨌든 선거에서 이기신 분이니까 축하 문자 한두 개만 읽어드릴게요. 김현숙님이 “노회찬 의원님 보고 싶다.” 이런 말씀도 보내주셨고요. NMMN님은 “정의당은 초심 잃지 말고 계속 잘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3763님은 “표의 등가성을 실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은 전문적인 이야기를 보내주셨네요. 선거법 꼭 실현해달라는 그런 당부인 것 같아요. 유권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10초, 20초만 한 말씀하시고 끝내시죠. 

▶ 이정미 : 이번 선거를 통해서 민생개혁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라는 우리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정치 만들어나가겠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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