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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화토탈 화학사고 재발위험 무시한 공장 재가동 중단 촉구 기자회견


한화토탈 화학사고 재발위험 무시한 공장 재가동 중단 촉구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19년 5월 20() 15국회 정론관

 

□ 주최 정의당 이정미 국회의원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일과건강 충남건생지사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 진행 순서

 

  사회이정미 의원

  인 사 말 신환섭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경과보고 현재순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일과건강 기획국장)

  현장증언 신호기 (한화토탈 입주업체 그린케미칼 노동자)

  기자회견문 신현웅 (충남 건생지사/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

 

 

이정미 국회의원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일과건강 충남건생지사서산 시민사회환경협의회

 

 

경과보고

 

 

1. 한화토탈 SM 공장 유출 사고개요

 

- 5월 17일 오전 11시 35분경 SM2공장에서 가스감지기 동작, 11시 45분경 냄새 발생사고 발생 레지드 탱크 상부에서 흄 발생.

- 12시경 탱크 상부에서 레벨 실측 및 점검하는 개구부와 압력 증가 또는 진공 시 탱크 보호를 위해 비상상황 시 열리는 개구부를 통해 스티렌모노머가 90% 이상 함유된 다량의 유독성 유증기가 분출 됨.

회사 안전팀이 사고 발생 인지하고 자체 소방대 출동하여 탱크 냉각소화작업 시작.

정문 앞 천막에 있던 화섬연맹 세종충남본부장이 119에 사고 신고 접수.

- 13시가 넘어도 119 소방대가 출동하지 않아 현장 업무 복귀 중이던 본부장이 다시 119에 전화함소방서에서는 최초 신고접수 후 한화토탈 회사에 확인 연락했더니 탱크에서 흄 발생하여 자체 냉각소화작업 중이라고 하여 출동하지 않았다고 함.

- 13시경 폭발적인 유증기 유출되었고 13시 20분경 60m까지 치솟음.

- 13시 25분경 회사 내 노동자들 대피하라는 방송 실시함.

사고 현장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플랜트 노동자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이송됨.

소방서군부대 등 출동했고 14시경 급한 상황은 진정됨.

- 15시 15분경 대산읍발전협의회 공지 통해서 외출 자제 주민 고지됨.

주변 화학단지에서 일하던 플랜트 노동자들 철수함다른 공장들의 운전관련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시적인 작업 중단 및 사무실로 대피 후 상황이 진정된 약 15시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상적으로 작업함.

화학단지 인근 학교 학생들 2시간 가량 체육관에 갇혀 있다가 귀가함.

- 15시 55분 서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 조정상 위원이 서산시 환경생태과 최병렬 과장과 통화하여 위원회 개최를 요구하였으나 환경부에서 화학사고가 아니라고 한다며 차후 화학사고로 규정될 시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함.

 

2. 사고 경위와 원인

 

-에틸렌과 벤젠을 융합하여 에틸벤젠을 만들고 이것을 탈수소화하여 스티렌 모노머를 생산하게 됨이 과정에서 에틸벤젠과 파라-에틸벤젠을 분리하여 에틸벤젠만을 반응계로 보내야 함파라-에틸벤젠 성분이 반응계로 공급될 시 파라-에틸벤젠의 탈수소화로 디비닐벤젠이 형성되는데 디비닐벤젠은 중합성이 매우 큰 물질(수지 형태자연상태에서의 수지인 나무수액이나 그것이 굳어진 송진 등을 생각하면 됨)로 분리 설비인 타워 내부 및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등을 막히게 함.

-정상적인 운전 시파라-에틸벤젠 성분은 제로여야 하고 정상적으로 생산된 스티렌 모노머는 회수 시설에 보관되고 그 중 10%미만 소량의 중질유 등 잔존유가 레지드 탱크에 담기게 됨.

-사고가 난 레지드 탱크는 정상 가동시 스티렌 모노머 성분 10%, 중질유 70% 정도 비율로 거의 중질유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팀코일을 통해 내부 온도를 60도 정도로 유지하며 운전하게 됨.

-사고 전 공장 운전 과정에서 운전미숙으로 에틸벤젠과 파라-에틸벤젠의 분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파라-에틸벤젠 성분이 8%까지 상승함이 상태로 SM 반응기로 공급되어 탈수소화 반응으로 디비닐벤젠이 생성되고 스티렌 모노머 회수 설비가 막히게 되는 상황 발생디비닐벤젠 농도가 10000ppm 이상까지 상승.

정상적으로 제품 회수가 불가능하여 공정을 우회하여 사고가 발생한 레지드 탱크로 보냄.

스티렌 모노머는 저장시 평균 상온 10도 이하에서 관리하며 온도 상승 시 중합 반응으로 수지 성분이 증가하고 그로 인한 발열로 연쇄적인 수지화 및 온도 상승을 유발하게 됨. 10도 이하로 관리해야 할 스티렌 모노머를, 60도 정도로 유지되는 레지드 탱크로 직접 보내면서 탱크 내부 온도 상승 및 폭발성 유출로 이어짐.

 

미숙련자 및 대체근로자를 동원한 무리한 공장 가동 시도로 비정상적인 상태에서의 공장 운전비정상적인 또는 비상상황에서의 적절하고 안전한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 사고 발생의 핵심적 원인임.
 

3. 피해 상황

 

  • 당시 주민 4명포함 12명이 구토,메스꺼움을 호소하여 병원 후송됨.

지금까지 인근 지역주민 및 노동자 300여명이 응급실에서 진료 받음.

한화토탈 내 입주 업체인 그린케미칼 조업 중단 및 노동자 14명 집단 치료

현장 내 잔류 가스 화학물질 공장바닥 및 설비에 상존하여 위험이 항시 존재함.

소화 진압과정에서 소화액이 그대로 방치되어 환경오염 우려되는 상황임.

 

 

기자회견문

   

한화토탈은 노동자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공장재가동 시도를 중단하고 안전대책 마련하라!

 

5월 17일 서산시 대산석유화학공단 한화토탈 공장 내 탱크에서 SM, 일명 스티렌비닐벤젠이라 알려진 발암성생식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토탈은 4월 26일 폭발사고, 5월 15일 화재사고에 이어 벌써 3번째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회사가 관계기관에 신고를 늦춘 채 자체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사고규모는 커졌고 인근 지역까지 심한 악취가 번져 주민4명을 포함한 12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후송되었다.

그러나 사고소식은 주변공장 노동자와 서산주민들에게 고지되지 않아 뉴스를 통해 알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다만약 유출사고가 폭발사고로 이어져 피해범위가 서산 시내까지 미쳤다면 가정만으로도 끔찍한 사고였다하지만 수많은 노동자시민은 무방비상태였다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300여명의 노동자주민이 응급실을 찾았다.

 

이번 사고는 회사가 노조의 성실교섭 요구를 묵살하고 무리하게 공장가동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예견된 사고였다대형참사의 전주곡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한화토탈과 서산시,환경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한화토탈은 노동자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공장가동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대책을 시급히 수립하라!

 

현재 한화토탈은 노사교섭이 결렬되어 26일째 파업 중인 사업장이다서산지역 노동,환경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주민들은 수차례 사고위험이 높은 공정들이기 때문에 무리한 공장가동 시도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하지만 한화측은 노동자주민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는 듯이다. 3차례의 사고를 겪었지만 여전히 파업 조합원 복귀없이도 가동을 시도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참사의 원흉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연이은 사고의 책임은 미숙련자 및 불법대체근로를 동원해서 무리한 공장가동 시도를 계속하며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운전하려는 한화토탈에 있다.

한화토탈은 이윤추구만을 위한 안전조치없는 공장재가동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성실한 노사교섭을 통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공장가동에 임하라!

 

 

2. 서산시는 화학물질안전관리조례에 따른 즉각적인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 소집을 통해 노동자,주민이 포함한 사고원인조사와 안전대책마련에 나서라!

 

서산시는 오늘 오전에 서산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하며 당사자와 피해자를 배제하였다책임을 물어야 할 기업하고만 대책회의를 하는 것은 기업에게 면죄부만을 주는 꼴이 될 것이다지난 페놀 유출사고 시에도 다음날 대산 6개 회사 불러서 대책회의를 했지만원래 있어야 하는 매뉴얼과 방재대책을 마치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처럼 포장하여 무마했던 선례가 있다기존처럼 기업 앞세워 몇 마디 욕먹고 결론없이 끝나는 요식행위인 주민설명회가 아닌 서산시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가 주관하여 노동자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근본적인 사고조사와 대피메뉴얼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또한지금이라도 피해자 접수처를 마련하고 300여명의 피해자를 포함한 피해조사와 보상절차에 나서라!

 

3. 환경부와 서산 화학방재센터는 즉시 화학사고로 규정하고 그에 따른 사고 원인조사과 한화토탈의 15분 내 즉시신고 위반 여부 등 불법사항을 철저히 조사하라!

 

사고가 발생한지 3일이 지났지만 유출상태가 유증기이기 때문에 화학사고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책임있는 조사와 대책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이런 해석이라면 지금까지의 모든 유출사고는 화학사고가 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환경부는 이런 해석을 내놓은 적이 없었다이번에는 왜 이러는가!

환경부는 지난해 삼성기흥공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사례를 되짚어 보길 바란다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나서야 움직이려는 것인가!

화학물질관리법 상의 화학사고 규정을 다시 거론하지 않겠다현장노동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직도 위험요소는 상존하고 있다지금이라도 당장 화학사고로 규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있는 사고원인조사와 법에 따른 실효성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러다가 정말로 걷잡을 수 없는 참사가 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한번 요구한다환경부는 정부 책임부처로서 본분을 다하라!

 

2019년 5월 20

 

이정미국회의원/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일과건강충남건생지사/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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