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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국감 스코어보드-환노위(종합)]20대에도 모범상임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편집자주] '국감 스코어보드'는 자료충실도·현장활약·국감매너·정책대안 등 4가지 잣대를 바탕으로 머니투데이 the300 기자가 바라본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보여드립니다. 매일매일 주요 국정감사 현장을 촌철살인 코멘트와 친근한 이모티콘으로 전달해줌으로써 국민들에게 정치가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국감이 내실을 기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the300][런치리포트-2016년 국정감사 결산(상)]강병원, 이정미도 돋보여…살짝 아쉬운 與 활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로 국회 한해 농사인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환경과 노동 정책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는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맞게 순항했다.

시작 주간 일 주일간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했지만 9월26일 첫 날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감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음에도 오후 11시20분이 돼서야 끝이 날 만큼 진지하고 모범적이었다.

 

고용노동부 대상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에 의해 제2의 '미르·K스포츠 재단'이라는 의혹으로까지 불거진 청년희망재단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으며,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및 대기업 산업재해 처리와 관련한 정부의 인식 개선 요구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환경부 대상 국감에서는 정부의 안이한 지진 대응 매뉴얼과 미세먼지 문제, 폭스바겐 임의조작 사태, 4대강의 소위 '녹조라떼', 설악산 케이블카, 가습기살균제 등 다양한 의제들이 감사 대상이 됐다.

올해 환노위 위원들의 감사역량에 있어서는 야당 의원들의 활약이 조금 더 돋보였다. 16명의 위원 중 여당은 6명밖에 되지 않는 점도 있었겠지만 정부의 잘못 등을 감사하고, 환경과 노동을 주제로 다루는 상임위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환노위는 야당에 유리한 상임위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내 주류 3선 의원과 3명의 노동운동가, 청년 대표 등을 20대 시작과 함께 야심차게 환노위에 배치 시켰으나 야당과 비교해 활약이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모든 상임위 일정에 출석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환노위로 넘어올 가능성이 큰 가습기살균제 피해 이슈에 대해 여당에서는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모습을 보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야당에서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초선의 패기를 앞세워 정부부처들을 압박했으며, 잘한 점이 있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전략으로 위원회 내 입지를 넓혔다.

피감기관 수장 중에선 첫 국감에 나선 조경규 환경부 장관의 내공이 범상치 않았다. 감사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갈 수 있게 자기를 낮추면서도 할 말은 다 해 무난한 감사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경우 본인이 노동 정책 전문가라는 점을 너무 앞세운 모습이었다. 전문가로서의 자부심과 자기주장이 강해 감사장 분위기가 급랭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환노위 국감 종합 스코어보드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새누리당 하태경 임이자 조원진 신보라 문진국 장석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홍영표 한정애 이용득 송옥주 신창현 서형수, 국민의당 김삼화 이상돈,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다. 피감기관에서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함됐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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