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위험의 외주화 중단! 우리사회가 꼭 해결해야합니다.

 

오늘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삼성서비스 협력회사 노동자의 사망사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서비스센터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인 진 모씨가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던 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을 하던 19세 김군이 사망한지 1달이 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두 사건은 각각 다른 시각, 다른 장소, 다른 사람에서 일어났지만 사건의 모습과 원인은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김군은 밥먹을 시간이 없어 컵라면을 들고, 이역 저역으로 달려가야 했고, 진 씨는 1시간에 1대의 에어컨을 수리해야 하기 위해 이집 저집으로 뛰어갔습니다. 하청업체 소속인 김군에게 제대로된 안전지시와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고, 진씨에게도 적절한 안전장비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진씨가 변을 당한 이후에도 진씨의 휴대폰에는 한동안 수리를 독촉하는 문자만이 가득했습니다. 위험업무를 외주화한 결과가 바로 비인간화라는 점을 이보다 더 잔인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없을 것입니다. 구의역 사고 이후 늦었지만 박원순 시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총수이자 최고 책임자인 이재용 부회장은 이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대안을 내 놓아야만 합니다. 그런 책임있는 행위 없이 삼성은 1등기업, 대한민국 대표기업을 말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 저희 의원실과 정의당 노동본부가 주최하여 위험의 외주화 안전분야 비정규직 고용 문제에 대한 증언대회가 열렸습니다. 수백 수천 수십만의 김군과 수백 수천 수십만의 진씨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꿔가는 것이 정치가 그리고 정의당이 이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바른 길이 될 것입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법을 정비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cen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