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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의가 삼성 앞에서 좌절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관련)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를 기각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의가 또 다시 법원 문턱에서 좌절됐습니다. 아니 삼성 앞에서 좌절됐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상식 밖입니다. 법원 논리대로라면 이재용 부회장이 강요에 의해 수백억원을 지원하고, 최대숙원인 삼성물산 합병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해 공교롭게도 이뤄졌다고 봐야 합니다. 피의자가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었다면 가능한 결론입니까? 수차례 경고에도 결국 법원은 재벌에 대한 관용을 선택해, 대한민국 시계를 거꾸로 돌려놨습니다.
 
누차 말씀드렸지만 재벌총수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 삥을 뜯긴 것이 아니라, 수고비를 바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 돈을 바쳐 이권과 특혜를 얻으려 재벌들은 국정농단의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들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권력과 재벌의 부패한 커넥션, 낡은 보수기득권을 청산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바뀔 수 없습니다. 사법부가 정의의 보루가 되기를 포기하고, 기득권의 보루가 되려 한다면, 국민은 이번에는 사법부를 탄핵할 것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 대학 강연 발언 관련)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광주의 한 대학에서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일자리가 없으면 자원봉사자로 세계를 다녀보라”는 강연을 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한국 소식 안 듣고 사셨습니까? 뉴욕이 아니라 지구 밖에서 왔다고 볼 수 밖에 없는 무지입니다. 아니 무관심입니다.
 
청년들은 사상최악의 스펙경쟁으로 이미 죽도록 고생하고 있습니다. 기껏 들어간 취업하면 이랜드같은 블랙기업에서 꺽기,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등 임금체불과 부당행위를 예사로 당합니다. 2017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면, 질 나쁜 일자리에 대한 해결책을 포함해 청년고용대책에 대해서 내 놓은 것은 사명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데 무슨 아직도 ‘사서 고생’ 타령입니까?

반기문 전 총장은 청년들 복장 뒤집지 말고 본인 동생의 미얀마 사업에 대한 의혹부터 해명하십시오. 잘나가는 가족 둔 덕에 특혜 입는 이런 구태에 대한민국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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