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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9/5 인터뷰 전문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9/5 인터뷰 전문


일시: 2018년 9월 5일 오전 7시 25분


김어준 : 이정미 대표, 지난주에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똑순이 이정미 어떠냐.


이정미 : 떡순이?


김어준 : 아니, 똑순이. 자학개그를 하시고. 똑순이, 똑순이 이정미. 일단 여기까지 코너 얘기해 봤는데 가칭 일단 똑순이 이정미. 노회찬 의원도 코너명 정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렸어요. 계속해서 문자가 오고. 이정미 대표, 이 시간에 코너명을 계속 문자로 받겠습니다. 그거는 대표님이 잘하면 캐릭터에 맞는 별명들을 만들어줘요, 청취자들이. 본인이 정하는 게 아니고요.


이정미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오늘 그렇지 않아도 잠시 후에 장하성 정책실장이 나오니까 제가 이거부터 여쭤볼게요. 최근 소득주도성장이 핫한데 이게 여기에서 자영업자 어렵다고 보수야당이 막 공격하잖아요. 자영업자 다 죽게 생겼다고. 너네들 때문에. 여기서 너네는 청와대입니다. 그런데 정작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원래 하기로 했는데 통과가 안 됐어요.


이정미 : 네, 8월 정기국회에서 이거를 합의해서 처리하자고 했는데.


김어준 : 자유한국당과 합의가 됐었잖아요, 원래. 그런데 왜 안 됐어요, 이게? 내막이 어떻게 된 겁니까?


이정미 : 다른 규제법안들하고 패키지로 5개 법안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


김어준 : 누가요?


이정미 : 그게 교섭단체들끼리 합의를 한 사항입니다. 그렇게 해서 상가임대차보호법은 계약갱신청구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것까지는 합의를 했고 막판에 대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임대인들한테도 일정하게 이 10년 동안 늘려줬기 때문에 일정 혜택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세제혜택, 세제혜택을 줘야 된다. 이렇게까지 됐는데 이 부분도 여러 가지 논의를 해서 합의를 볼 수도 있었는데 다른 법안하고 한꺼번에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그 법안이랑 통으로 처리되어야 된다고 해서 이게 처리가 안 된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날 그렇게 자영업자 걱정하시는데 이거 하나라도 합의되는 만큼 계약갱신청구권 10년 연장 이 법이라도 통과시킵시다 했는데 얄짤없이 끝났죠.


김어준 : 대표님이 얄짤이라니요. 그런 표현은 제가 쓰고.


이정미 : 그렇구나.


김어준 : 대표님은 여지없이 라고 써주세요


이정미 : 여지없이.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걸 정리하면 원래 상가차임대보호법 이게 사실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어려운 거죠, 진짜로 어려운 거죠.


이정미 : 그 대표적인 예가 궁중족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김어준 : 이거는 뭐, 모든 자영업자가 자기 건물을 갖고 있는 한, 자기 건물을 갖고 있으면 조그만 자영업 안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자기 건물이 없는 한 다들 이제 임대인데 그것 때문에 돈도 많이 나가고 그다음에 장사도 안정적으로 못하는데 이걸 좀 늘리자, 10년으로. 해서 할 것처럼 했는데 자유한국당이 마지막에 자기들 원하는 거 하나 더 해서 패키지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해서 안 됐다는 거죠?


이정미 : 네, 5개 법안 패키지 처리해야 된다고 했고 그다음에 10년 연장에는 세제혜택을 포함시켜야 된다 이렇게 요구를 했던 거죠.


김어준 : 그러면 이거 자영업자들은 자유한국당 앞에 가서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정미 : 얼마 전에 큰 집회를 했는데 또 거기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우르르 가셔서 같이 구호를 외치시더라고요. 도대체 앞뒤가 뭐가 맞는 일인지 납득이 안 가는 일이 많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최근에 ‘최저임금 때문에 어렵다’와 그런 뉴스가 쏟아지는데 이런 뉴스는 정확하게 해설을 잘 안 해 줘요. 그래서 자영업자를 위한 법안은 왜 통과가 안 됐지? 해설을 해 줘야 알 거 아닙니까. 안 해 줘서 제가 해설을 여쭤본 거고요.


이정미 : 이거 정기국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통과시켜야죠.


김어준 : 그런데 이거 논의하려면 시간 걸리는 거 아니에요?


이정미 : 아니, 거의 합의가 좁혀졌기 때문에 뭐 이번 정기국회조차도 이거를 통과 안 시킨다 그러면 앞으로는 국회에서 자영업자 위한다는 얘기하면 안 됩니다.


김어준 : 알겠고요. 어제 이해찬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습니다. 그거 어떻게 보셨어요? 잘한 점, 잘못한 점. 잘못한 점, 표정.


이정미 : 경제, 민생, 평화, 협치. 굉장히 딱 들으면 매끈한 정답들은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매력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지금 정부의 정책을 국회가 제도적으로 딱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회 내 다른 야당들을 최대한 협치의 틀로 끌어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었어야 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얘기는 하지만 국회 안에서 집권여당이 어떤 역할을 해서 예를 들어서 여야정 협의체도 가동하겠다고 하는데 무엇을 위해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겠다는 것인지 이런 내용들도 좀 빠져있고 예를 들어서 선거제도개혁에 대해서는 지금 많은 당들이 다당제도를 안정화시키는 데 있어서 굉장히 좀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어떻게 이끌겠다라는 얘기보다는 참여하겠다. 이런 어떤 단어 선택이라든가 이런 것이 저로서는 이해찬 대표께 기대했던 것만큼 뭔가 강력하게 확 잡아당기는 느낌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해찬 대표에게 또 직접 얼굴 보고.


이정미 : 오늘 점심에서 다 만나요, 5당이 함께.


김어준 : 이해찬 대표 혼내주시기 바라고요. 지난주에 왜냐하면 이 코너는 단순히 정의당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의 시각으로 바라본 다른 당의 얘기도 하는 거라 정의당 자랑은 맨 마지막에 하시고요. 지난주에 이제 각 당 대표 얘기를 하다 말았는데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진도가 안 나갔어요? 어떻게 봅니까?


이정미 : 사실 저는 참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지 지금 2달 반 정도 지났거든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병준 비대위가 들어섰습니다. 그때 거의 당이 초토화 일보 직전에 일단은 좀 덮자, 너무 국민들한테 적나라한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방패막이 삼아서 그 안에서 내부논란들을 좀 수습해 가는 이런 과정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 비대위 체제가 들어섰다고 보는데 결과적으로 2달 반 만에 요즘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김무성 대표가 갑자기 등장하시고 홍준표 대표가 다시 또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서서.


김어준 : 그거는 반가운 소식 아닙니까, 정의당 입장에서?


이정미 : 저는 나라 전체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 이러세요.


김어준 : 속으로는... 얼굴이 왜 이렇게 밝으세요?


이정미 :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분골쇄신해야 되는 비대위 입장에서는 결국 한발도 못 나간 채 결국 빠꾸 또 한 느낌?


김어준 : 빠꾸요? 그런 건 제가 쓸 테니까요. 리턴이라든가 유턴이라든가.


이정미 : 그걸 한번 앞으로 써보시고 제가 계속 이쪽으로.


김어준 : 아니, 그러면 대표님 때문에 저희가 징계를 받아요.


이정미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얄짤이랑 빠꾸 두 개 나왔고요. 제가 한 말 아니라는 거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홍준표 대표하고 김무성 대표하고 두 분 다 전대표인데 붙으면 누가 이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붙을 것 같은데?


이정미 : 상처뿐인 영광이지 않을까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는 알겠는데 누가 이길까요?


이정미 : 저는 지금 이 김병준 비대위뿐만 아니라 손학규 대표, 정동영 대표 소위 올드보이의 귀환이라고 얘기하는 이 새로운 대표 체제가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김무성 대 홍준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지금 모든 정당에서 내부적으로 2020년 총선이 이제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어떻게 해서 각자도생 할 것인가에 대한 내부균열이 일어나고 있어요.


김어준 : 정당 내에서요?


이정미 : 그렇죠.


김어준 : 모든 정당에서 그렇게.


이정미 : 모든 정당 안에서 지금 그런 움직임들이 감지가 되고 있잖아요. 바른미래당 안에서는 유승민 대표가 일정하게 일탈하는 모습들이 감지되고 있고.


김어준 : 보수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 어떻게 다시 결합할 것인지.


이정미 : 그런 예측들이 이제 나오기 시작하고 있고 민주평화당 안에서도 어제께 유성엽 최고위원께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이 약간 회자가 됐었는데 민주당, 자유한국당 갈 사람들 다 갔고 이제 중간에 남아있는 중도 세력들이 단일대오를 만들어야 된다. 그러면 사실은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안에서 뭔가 새로운 모습을 모색해야 한다.


김어준 : 바른미래당에 갔던 국민의당 출신들 다시 돌아와라 이런 메시지인 거죠?


이정미 : 그런 메시지들이 지금 나오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각 정당이 새로 선출된 대표들이 어떤 방향을 추진해 나가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에 소위 다당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저는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선거구제도개편은 처음으로 다가온, 될 수도 있는 기회 아닙니까?


이정미 : 그렇습니다. 사실 대통령께서도 그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국회의장도 강력한 의지고요.


김어준 : 자유한국당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정미 : 5개 정당 전부 다 지금.


김어준 : 그러니까요. 물론 셈법은 복잡하겠지만 이렇게 모든 정당이 바꾸자는 얘기를 한 건 처음.


이정미 : 한목소리를 낸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이제 누구 탓할 것도 없이 같이 앉아서 그냥 원샷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김어준 : 그래요?


이정미 : 네, 그래서 이걸 할 시간이 없다는 거예요.


김어준 : 원샷 괜찮습니다. 거기까지 해 주세요. 얄짤 이런 건 안 되고 원샷 여기까지 괜찮고요. 마지막으로 오늘은 시간이 좀 짧습니다. 시간도 원래 이 시간대가 아닌데 오늘 3부에.


이정미 : 중요한 분이 오신다고.


김어준 : 그것도 그렇지만 3부에 또 시간이... 아니, 대표님이 바쁘시다면서요. 그래서 억지로 앞으로 끌었는데 건너뛸 수는 없고. 하나만 얘기하고 가주세요, 그러면. 이거 대북특사단 가는데 이 한반도 문제 혹은 문재인 대통령 혹은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 이거 어떤 묘수로 풀어야 합니까, 정의당의 시각으로 얘기 해 주시면?


이정미 : 일단 문대통령께서 어저께 미국하고 통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가서 오늘 대북특사단이 남북관계 끈을 확실하게 쥐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북미간의 관계가 어려워져도 대한민국이 한쪽에는 미국, 한쪽에서는 북한하고 이 끈을 갖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게 후퇴할 수 없도록 만드는 지렛대 역할을 해야 된다. 그게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요.


김어준 : 그게 중요하죠. 맞아요.


이정미 : 그리고 지금 뭐 23일 UN총회를 앞두고 한쪽에서는 종전선언, 한쪽에서는 비핵화 이런 얘기를 하는데 예를 들어서 반발을 조금 더 나가서 합의될 수 있는 안을 만들든가 아니면 훨씬 더 큰 틀에서의 어떤 그림을 그려서 예를 들어서 지금 종전선언 다음으로 가야 될 평화협정프로세스와 포괄적인 비핵화프로세스를 큰 틀에서 다시 논의하면서 북미간에 어떤 차이를 좀 좁힐 수 있는 방안을 만들든가 그런 묘안을 만들어 와야죠.


김어준 : 묘안을 듣고 싶었는데 묘안을 만들어라.


이정미 : 아니, 이것도 하나의 묘안이 될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고 마지막은, 마지막 답변은 뭐랄까요? 완전 이거면 된다, 이렇게 끝장? 아니, 표현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제가 대표님이 쓴 표현을 피하면서 쓰려고 하려니까. 하여튼 딱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여기까지 할게요.


이정미 : 예, 다음에 하세요.


김어준 : 정의당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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