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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이정미_논평]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평택공장 산재 사망에 사죄하고,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



[논평]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 평택공장 산재 사망에 사죄하고,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 8일 경기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가 추락 사망했다. 지난달 29일 같은 현장에서 아르곤 가스 질식으로 사경을 헤메던 노동자가 사망한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연이은 하청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 삼성전자는 최순실, 정유라에게 300억을 후하게 지원했다. 하지만 노동자의 생명이 달린 현장의 안전관리는 너무도 인색했다.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위해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해 하루 17시간의 장시간 노동이 만연했으며 안전은 뒷전이었다. 인원 대비 턱없이 부족한 화장실, 휴게실, 탈의실, 식당 등 비인격적인 대우도 있었다. 권력에게 수백원 뒷돈을 갖다 바친 삼성은, 그 대가로 노동자가 죽거나 다쳐도 처벌도 감시도 받지 않는 특혜를 누렸다.
 
세계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을 내건 삼성반도체 평택공장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8월 사망사고부터 지금까지 산재은폐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동자의 죽음으로 세운 세계1위 기업, 그 죽음을 권력에게 준 더러운 돈으로 무마하는 1등기업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이 고리를 이제 끊어야 한다. 그것이 지난 한달 넘게 광장에서 “재벌도 공범”이라고 외친 국민의 요구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정경유착에 대해 대해 ‘모든 일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까지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일어난 모든 산재사고에 대해 철저히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산재사고를 유발하는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과 불법하도급을 근절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내 와야 한다.
 
2016년 12월 12일
정의당 국회의원 이정미(환경노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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