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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재앙예고, 울산지진발생 방관만 해서는 안됩니다.

 

5일 울산 앞바다에서 진도 5.0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울산과 부산 경남 일대는 물론 대구와 대전 시민들까지 여파를 느낄 정도의 강진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내진설계와 진단 등 지진에 대비한 점검에 나서야 합니다.

 

더 두려운 점은 지진 그 자체가 아니라 원전입니다. 지진 관측 이래 규모 5.0이 넘은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총 5회인데, 이번 지진은 월성원전 부지에서부터 불과 51km, 신고리원전 부지에서부터 65km 떨어진 곳에 일어났습니다. 경주-울산-부산 일대는 건설 중인 원전이 13,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11기나 있는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역입니다. 올해만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세 번 일어났는데, 만일 조금더 강력한 지진이 원전과 조금 더 가까운 지점에서 일어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릅니다.

 

정부는 즉시 세계최고 원전밀집지역에 존재하는 활성단층에 대한 긴급한 조사에 나서야 합니다. 원자력 안전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을 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원전 중심의 에너지 수급 정책을 재검토해 신고리원전 5, 6호기를 백지화하는 과감한 결단으로 수백만 시민의 공포를 덜어내고, 재앙의 가능성을 없애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후쿠시마 이후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최고의 경각심을 갖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어야, 비극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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