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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5/23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5/23 인터뷰 전문

- 나경원, 호프미팅 이틀만에 “대충 국회 열면 안 돼” 적반하장 발언 
- 사과해야할 사람이 사과받겠다는 행위 이어져... (여당이) 너무 나이브해
- 민주평화당 의원들끼리 합의만 해오면 정의당은 교섭단체 구성 바로 받아줄 것
- 민평당-바미당 교섭단체? 이미 한지붕 세가족인데 지붕 하나 더 얹는 일 난망할 것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5월 23일(목)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이정미 대표 (정의당)

▷ 김경래 : 국회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여전히 꽉 막혀 있고요. 자유한국당 국회 안으로 들어올 조짐이 아직은 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정의당하고 민주평화당은 이런 논의에서도 배제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를 재구성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왈가왈부 있는데 이것도 서로 간에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관련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이정미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정미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늘 봉하마을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출발하셨나요?

▶ 이정미 : 아직 출발 안 했습니다.

▷ 김경래 : 아, 요새는 KTX라서 빨리 가시는 모양이죠?

▶ 이정미 : 비행기 타고 내려갑니다.

▷ 김경래 : 비행기 타시는군요. 아, 김해 근처니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바쁘신 중에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지금 일단 노무현 전 대통령 오늘 서거일이니까요. 가시는 마음, 10주기 그것에 대해서 한 말씀 좀 듣고 시작을 해볼까요?

▶ 이정미 : 이번 10주기 추도식 주제가 ‘새로운 노무현’입니다. 이때까지 너무 많은 국민들이 슬픔의 10년을 지나왔다면 앞으로는 노 전 대통령이 그렸던 정의로운 나라를 향해 가자는 그런 결심이 담긴 슬로건이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고요. 끝없이 불굴의 정치개혁가로서의 노무현 그리고 복지국가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노무현 그리고 끝없는 자기성찰을 해왔던 노무현, 이러한 정신을 정의당이 어떻게 잘 받아안고 정치개혁과 복지국가 완성 그리고 노동 존중의 사회로 나갈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 김경래 : 잘 다녀오시고요. 사실 최근에 5.18 추모식도 있었고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도 있었는데 5.18 관련해서 저번에 라디오 방송에 이정미 대표께서 출연하셔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사이코패스 같은 그런 행동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잖아요. 이게 좀 논란이 됐었는데 어떻게 지금 생각은 여전하신 건가요?

▶ 이정미 : 제가 황 대표를 직접 사이코패스라고 얘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그런 것을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지금 이미 5.18 광주에 대해서 전두환 씨가 직접 내려가서 국민들을 향해서 사살 명령을 내렸고 또 그 과정에서 헬기에서는 직접 사격이 있었고 이런 건 진실들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들은 폭도로 규정했고 또 북한군의 침투라고 얘기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면서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들을 2번, 3번 정말 대검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이런 망언들을 쏟아놓은 자당의 국회의원들 징계 처리 지금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또 거기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내려가는 것, 이것은 5.18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정말 그분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상태가 아니고서는 이해가 될 수 없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당시에 5.18 내려갈 때 지금은 바빠서 못하지만 차후에 징계 처리하겠다, 얘기하셨지만 지금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까? 그 당 안에서 지금 징계 논의에 착수했다는 얘기를 저는 지금도 듣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정말 자유한국당이 지금 어떻게 반성하고 이 문제를 처리해나갈지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이것을 잘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 김경래 : 자유한국당이 국회 밖으로 나가 있는 상황이고 여야 3당이라고 해야 되나요? 교섭단체, 민주당하고 자유한국당하고 바른미래당 이쪽에서는 물밑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번에 원내대표 호프회동도 있었고요.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을 사실 약간 한발 떨어져서 보고 계시는 거잖아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상황을?

▶ 이정미 : 국회를 정상화시키려면 물밑에서 한 번만 만나서 되겠습니까? 3번, 4번 만나서 하면 좋은데 지난번 호프미팅 경우에는 저는 순서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나경원 대표가 지금 3당 호프회동에 나갈 때가 아니라 황교안 대표랑 두 분이 앉아서 막걸리를 드시든 맥주를 마시든 이 수렁에 빠진 정국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두 분이 뭔가 논의를 하셔야 합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얘기를 하지만 여전히 황교안 대표는 국회 바깥을 떠돌면서 정말 대통령, 김정은 대변인 이야기만 계속 떠드시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국회로 들어오기 위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호프 마셔서 뭐 무슨 일이 해결이 되겠습니까? 결과적으로는 이 과정에서 5당 원내대표 회동을 무산시키고 3당끼리 호프미팅하면서 마치 자유한국당이 대단히 대접받을 위치에 있다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결국은 호프미팅 이틀 만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에 대해서 유감 정도로... 국회에 들어가는 걸 우습다. “대충 국회 열면 안 되고 패스트트랙을 완전히 철회해라.” 이런 식의 적반하장의 발언이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접촉도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분명한 원칙은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경래 : 윤소하 원내대표께서 정의당 원내대표가 호프미팅 관련해서 사실 민주평화당하고 정의당이 배제된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불만을 말씀하셨어요.

▶ 이정미 : 이게 사실 교섭단체 3당이 만나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회의장님이 5당 원내대표 회동 일정을 잡았고 그것이 진행되기로 되어 있던 것을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 논의는 또 무산시키고 아무 알맹이도 없는 호프회동 통해서 뭔가 변죽을 울리고 결국은 사과를 해야 될 사람이 사과를 받겠다고 하는 식, 이런 식의 과정들이 이어지다 보니까 이것에 대해서 도대체 방식도 그리고 내용도 이게 너무 나이브한 것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현실적으로 교섭단체가 아니니까 서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 아닙니까, 사실? 그렇죠? 민주평화당하고 교섭단체 재구성하는 것, 이거 되는 겁니까? 안 되는 겁니까? 얘기들이 왔다 갔다 있긴 있는 것 같은데.

▶ 이정미 : 정의당은 사실 일관되게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해서 국회 내에 가장 개혁적인 교섭단체가 민생개혁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지난번 창원성산 선거도 노 대표님 자리를 우리가 지키겠다는 것도 있었지만 한 석을 꼭 다시 되찾아와서 교섭단체 구성의 요건을 갖추겠다고 한 것인데요. 민주평화당 지금 원내대표님이 바뀌면서 교섭단체를 안 하겠다고 했다가 또 하겠다고 했다가 또 다시 안 하겠다고 했다가. 이게 당내가 굉장히 복잡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민주평화당 내부에 열네 분의 의원들께서 지금 이 국면에서 무엇을 가장 우선에 두고 판단해야 될 것인가. 그래서 열네 분의 의견을 일치시키는 과정, 이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 김경래 : 혹시 공식적으로 관련해서 논의를 하자, 이런 제안이 온 것은 없나요?

▶ 이정미 : 제안 온 바는 아직 없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민주평화당 당내의 의원님들 간에 의견 일치를 보는 것이 1차적이라고 봐야죠.

▷ 김경래 : 현실적으로 좀 어렵지 않느냐라고 평가하는 쪽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그쪽에서 합의가 돼서 오기만 하면 받아주겠다, 이런 뜻인가요?

▶ 이정미 : 그렇습니다. 지금 아까 정의당은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통해서 국회 내에 지금 산적한 개혁 과제들을 확실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역할, 이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평화당 내에서 합의가 돼서 논의합시다, 그러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고요. 다만 지금 그 당 내부의 사정에 대해서 저희가 관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는 서 있지 않으니까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바른미래당하고 교섭단체 구성을 한번 좀 해보자, 합쳐서. 이런 식의 또 얘기가 흘러나오던데 이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미 : 바른미래당 내부가 지금 한 지붕 세 가족인데 그 내부도 하나로 통일을 못 시키는데 또 다른 당하고 어떻게 하나의 지붕을 얹을 수 있겠어요? 그거는 제가 볼 때는 난망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경래 : 이게 그렇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네요, 교섭단체 관련해서는. 지금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 이정미 :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 김경래 :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의 상황도 지금 변수가 될 수 있고 그리고 민주평화당 내부 상황도 아직 복잡한 상황이고. 기다리고 있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 이정미 : 예, 공동 교섭단체에서 바른미래당 상황은 그렇게 큰 저희들의 변수가 되고 있지는 않죠. 그거는 바른미래당 내부의 문제이고요.

▷ 김경래 :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이 예컨대 민주평화당하고 어떤 일을 도모하면 정의당은 약간 소외되는 것 아닐까.

▶ 이정미 : 그 자체도 저는 가능한 일은 아닐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이렇게 복잡하니까요, 민주평화당도 그렇고 특히 바른미래당이 그렇고. 이 상황에서 지금 원래 패스트트랙에 올릴 때는 여야 4당이 사실 연대가 이루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연대가 사실상 깨지는 것 아니냐, 당내 상황들이 복잡해지면서. 이 상황은 좀 걱정스러운 상황 아니냐? 패스트트랙 추진하는 쪽에서 하면. 어떻고 보십니까?

▶ 이정미 : 민주평화당은 일관되게 패스트트랙에 함께해왔었고 바른미래당 태도가 문제일 텐데요.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에 패스트트랙 상정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것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태워졌고 그리고 우리 당의 누가 원내대표가 돼도 그것을 거스를 수는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3당의 원내대표가 하신 말씀인데 이것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보고요. 일단 심의 과정에서 올라가 있는 패스트트랙 원안에 대한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미 이 절차에 들어간 것을 무위로 돌리거나 이것을 중단시키거나 이럴 수 있는 방식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바대로 차질없이 이것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모든 당들의 도리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짧게 이건 하나 여쭤볼게요. 다른 당들에서 지금 의원정수 확대 얘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확대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정의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정미 : 사실 정의당이 애초에 선거개혁안을 냈을 때는 의원정수를 확대하고 의원들의 세비를 축소해서 좀 더 국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의원들을 바르게 선출하고 제대로 일하게 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국민들의 여론도 있었고 4당의 합의 과정에서 다른 당들이 다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왔는데요. 결과적으로 다시 자신의 지역구가 축소되느냐, 마느냐 이런 이해관계 때문에 의원정수 문제를 논의하게 됨으로 인해서 4당 합의의 과정들에서 충분히 논의됐던 것이 또 복잡한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선거제 개혁 논의를 심의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이 적절한 방안인지에 대한 논의는 조금 더 해봐야 된다고 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정미 : 네.

▷ 김경래 : 봉하마을 잘 다녀오시고요.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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