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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6/24 인터뷰 전문


이정미 대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6/24 인터뷰 전문

이정미 "나경원, 황교안 갈등 터진게 아닌가" 
- 자유한국당 스스로 자퇴한 모습, 공당으로서 어떤 의무도 안해
-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사이에 갈등이 터져나오는게 아닌가
-5 18 망언 의원 조치 취하지 않으며 5 18 특별법도 반대
-국회의장이 예결위원장 선임하고 자유한국당 빼고라도 추경안 다뤄야
-황교안대표, 극렬지지자 사이에서 조절 능력 조금 상실하셨다는 느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8:55)
■ 방송일 : 2019년 6월 24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정미 (정의당 대표)

◇ 정관용> 오늘 오후에 국회 정상화 극적 합의를 이루었다 그래서 합의문까지 보도가 쭉 다 됐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이 합의안을 추인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요.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 연결해 봅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정미>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낙연 총리가 추경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했죠? 

◆ 이정미> 오늘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참여 안 한 거죠? 

◆ 이정미> 참여하지 않았고요. 국회의장님께서 임시 국회개의를 선언을 하셨습니다. 일단 국회는 진행이 되는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 정관용> 나경원 원내대표가 합의안에 서명까지 했는데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부결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 이정미> 네. 

◇ 정관용> 어떻게 보세요? 

◆ 이정미> 장외투쟁을 계속적으로 고집해 왔던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의 의견이 아직까지도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발목을 잡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사실 오늘 오전까지도 선별적으로만 국회에 들어오겠다, 북한 어선 관련된 국정조사만 추진하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제가 국회의원이 필수과목인 예산안 처리도 안 하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일만 하려고 하면 낙제점, F 학점 받는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아니, 무슨 F학점이냐, 학점 처리도 안 되고 저렇게 되면 퇴학이다. 그런 댓글들이 달렸는데 오늘 보니까 스스로 자퇴한 꼴이 돼버렸습니다. 아예 공당으로서 국회에서 어떠한 의무도 하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보이고 또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가 신의원칙을 가지고 했고 또 다른 정당에서는 상당히 또 양보도 한 겁니다. 그랬는데 그것조차도 안 받았다는 건 정말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이정미 대표 보시기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들어가려고 했는데 황교안 대표가 반대했다 이렇게 보세요? 

◆ 이정미> 황교안 대표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그 내부에 황교안 대표는 이제까지 국회 정상화 그리고 원내에서 뭔가 자유한국당이 역할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자기 지지층을 결집해내고 또 추경을 어떤 식으로든지 막아서 경제상황을 악화시키고 그것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난하면서 이후에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겠다라는 이런 노림수로 계속 국회를 끌고 왔었는데 그러한 의지가 여전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강력하게 작동됐다라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황교안 대표는 장외투쟁을 지속하고 추경을 거부하면 본인에게 얻는 게 있다고 보시나요? 

◆ 이정미> 지금 어쨌든 미중 무역 갈등이 굉장히 가속화되고 있고 국제적인 경제전망도 그렇게 좋지 않은 조건 속에서 대기업이나 어떨지 모르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상공인들이 상당히 어려움에 놓여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추경을 통해서 이렇게 어려운 민생에 대한 책임을 이 정부가 져야 되는데 그걸 훼방을 놓으면서 결국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렵다. 이런 불만들이 터져나오게끔 만드는 것이 자유한국당이 지금 노리고 있는 속셈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아무튼 결정적으로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의 판단이 다른 거군요. 

◆ 이정미> 이제까지 계속 그래왔다고 봅니다. 나 대표의 경우에는 원내대표로서 협상을 통해서 국회에 들어올 명분을 계속 찾으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나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사이에 일정하게 어떤 갈등지점이 지금 터져나오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오늘 의총에서 어떤 의원님은 사인을 하고 와서 추인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는 거냐. 이런 합의사항에 대한 상당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지난 국회 선진화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의 많은 의원님들이 지금 고소, 고발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도 처리시키지 못하고 사인을 했다. 이것에 대한 질타도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자유한국당 내 강경파들은 국회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이니셔티브를 이 국면 안에서 최대한 결집시키는 것, 이것밖에는 지금 관심사가 없는 듯하게 보입니다. 

◇ 정관용>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늘 취임한 후에 초강경 자세를 계속 보였는데 오늘 결과를 보면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보다도 더 강경파들이 더 많은 거네요. 

◆ 이정미> 그렇게 보입니다. 의총에서 대다수 의원님들이 다 앞에 나가서 오늘 합의사항에 대한 반대 발언만 했다고 하고 오늘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끼리 합의한 내용을 보면 패스트트랙의 경우에도 합의 처리를 우선 한다라고 하는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건 사실은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정당들로서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자유한국당에게 양보를 한 셈인데 그것조차도 못 받겠다. 그리고 5. 18특별법도 사실 오늘 반대의 목소리가 상당히 강했다고 보여지는데 5. 18에 대한 망언을 했던 의원들은 이제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으면서 특별법 처리 자체도 반대한 이런 꼴이 된 것이죠. 

◇ 정관용> 방금 말씀하신 패스트트랙 법안은 구체적 문구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거 갖고도 안 된다? 

◆ 이정미> 그러니까 한마디로 자유한국당 하고 싶은 대로 안 해 주면 아무것도 못하겠다라고 하는 꼴이 된 겁니다. 

◇ 정관용> 앞으로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국회는? 

◆ 이정미> 일단 오늘 국회는 열린 겁니다. 

◇ 정관용> 열린 거죠. 

◇ 정관용> 의장님께서 국회 개의를 했고요. 지금 이제 오늘 이 교섭 3당이 합의를 하는 데 굉장히 핵심적인 목적지점은 예결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때문에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제가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또 추경도 그렇고 예결위 구성 자체도 이미 어려워진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법대로 가야 됩니다. 국회법상에 예결위 명단을 5월 29일 시점까지 제출하지 않고 예결위 구성이 어려워지게 되면 국회의장님께 예결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국회법에 명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기다렸는데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의장님께서 예결위원장을 본회의에서 선임하고 예결위를 자유한국당 빼고라도 소집을 해서 추경안을 다루는 것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워낙 뜨거운 현안이 되어서 안 여쭤볼 수가 없는 게 황교안 대표 자기 아들 이야기하면서 학점, 토익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하고, 이 발언 어떻게 보세요? 

◆ 이정미> KT 특혜 입사 의혹이 계속 제기가 되어왔는데 저는 어떤 측면에서 이건 자기 고백을 한 것이 아닌가. 우리 아들이 그럴 만한 자격도 안 되는데 그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그건 뭡니까? 결국은 입사과정에 어떤 특혜 의혹이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확고하게 밝혀야 된다. 이런 것을 오히려 반증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자기 고백이다? 

◆ 이정미> 네. 

◇ 정관용> 이런 부메랑이 될 것을 몰랐을까요? 

◆ 이정미> 요즘 황교안 대표께서 너무 바깥에 다니시면서 일부 극렬지지자들 사이에서 너무 업되신 게 아닌가. 그래서 자기조절 능력을 조금 상실하셨다는 느낌 그런 걸 받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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