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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탈선사고를 훈련으로 조작..인천교통공사 사장 사표제출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모의훈련으로 조작한 관계자 8명을 징계키로 결정했다.

 

공사는 또 이들 가운데 조작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4명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관계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명확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사는 탈선사고를 모의훈련으로 조작한 이광호 경영본부장과 조신구 기술본부장 등 2명을 해임하고, 허위보고에 가담한 종합관제소 소장과 팀장 등 6명에 대해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키로 했다.

 

지난 8월7일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정시운행을 마치고 운연역 차량기지로 진입하다가 탈선사고를 내는 장면. (이정미 의원실 제공) 2016.10.6 © News1

지난 8월7일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정시운행을 마치고 운연역 차량기지로 진입하다가 탈선사고를 내는 장면. (이정미 의원실 제공) 2016.10.6 © News1

공사는 조작에 가담한 정도가 많은 소장과 팀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허위문서 작성과 직접 관련이 있는 기술본부장과 관련자 3명 등 4명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중호 사장과 영업본부장, 상임감사 등 나머지 임원진 3명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 수리 여부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는 앞으로 또다시 조작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장애나 고장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상황을 신속히 시민에게 알릴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모든 임직원에게 ‘거짓없는 정직한 업무 추진을 위한 서약서’를 작성케 하고 위반할 경우 책임을 지도록 명문화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는 지난 8월7일 오후 9시 30분 운연역 차량기지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공사 경영진은 이를 “사고가 아닌 탈선 대응 훈련이었다”고 취재진에게 거짓 브리핑하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허위 보고했다.

 

당시 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 경영본부장은 “조 기술본부장이 훈련상황이라고 보고해 그런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조 본부장은 “탈선사고라고 볼 정도의 사고가 아니었고 시민 불안을 우려해 훈련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기극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지난 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를 준비하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비례)에 의해 공개되면서 들통났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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