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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대통령 퇴진 촉구, 43명의 국회의원이 모였다

김종훈 “대통령 직무수행은 헌정질서 파괴 방치하는 것”… 안철수는 거리 서명운동 돌입

[미디어오늘 김유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거리서명에 나서며 입장을 굳히고 있다.

대통령 하야 촉구를 위한 국회의원 대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 43명은 10일 국회에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낸 민주주의가 더 이상 더럽혀지지 않도록 우리 국회의원 일동은 국민과 함께 대통령 박근혜의 퇴진을 반드시 이뤄내고 민주공화국을 재건할 것”이라며 ‘대통령 박근혜 퇴진 촉구 국회의원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 박근혜는 선출된 적도 임명된 적도 없는 민간인 최순실에게 국정의 주요 분야를 자문하고 결정 권한을 넘겨 헌법의 근간인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직업공무원 제도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 국회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국회의원 대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종훈 의원실.

이들은 이에 따라 “대통령 박근혜는 군통수권을 비롯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할 자격과 능력을 상실했다”며 “대통령 박근혜가 계속해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헌정질서 파괴를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이 지난 10월31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의원 모임' 결성을 제안한지 10여일 만에 열렸다. 결의문에는 금태섭, 기동민, 김상희, 김영진, 김한정, 김현권, 남인순, 박주민, 박홍근, 설 훈, 소병훈, 송영길, 신동근, 안민석, 오영훈, 우원식,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이상민, 이언주, 이인영, 인재근, 제윤경, 홍익표(이상 민주당 25인), 김광수, 송기석, 윤영일, 이동섭, 이상돈, 이용주, 정동영, 채이배, 최경환, 최도자(이상 국민의당 10인), 김종대, 노회찬, 심상정, 윤소하, 이정미, 추혜선(이상 정의당 6인), 김종훈, 윤종오(이상 무소속 2인) 의원이 참여했다.

 

김종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만이 혼란한 정국을 수습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거국중립내각, 책임총리 등 헌법상으로도 모호한 주장이 오히려 야당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메트로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거리서명에 나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안철수 전 대표 페이스북



김종훈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는 야당의 이런 주장을 수용하는 듯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고 여당은 말바꾸기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국민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데 어정쩡한 입장을 보인다면 야당도 분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거리로 나섰다.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메트로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시민들과 만나며 박근혜 퇴진 거리서명을 진행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혼란의 조기수습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대통령 권한의 여야 합의 총리에게 이양할 것과 조기대선을 치를 것을 촉구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모두 12일 집회에 참여해 민심을 직접 보고 듣을 것을 제안한다”며 “국민의 말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당초 12일 민중총궐기와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10일 현재 당 내부에서 ‘장외투쟁’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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