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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가문 족보에 불과한 국정교과서, 반드시 폐기되어야 합니다.

 

어제 정부가 제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공개했습니다. 어제 교과서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괴물교과서였습니다. 현대사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지만, 정작 현대사를 연구한 저자는 없는 정체불명의 교과서입니다. 임시정부의 법통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부정하고 건국절을 기어이 집어넣어 우리 헌법정신을 부정한 위헌교과서입니다. 이 국정교과서는 뉴라이트 지식인을 동원한 보수적 역사선전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직접 교과서를 보면, 8페이지에 걸쳐 박정희 정권을 찬양하고 있으며, 심지어 5.16쿠데타 세력의 소위 혁명공약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5.18 민주화 항쟁은 단 한페이지, 87년 6월 항쟁 또한 한페이지 반에 불과합니다. 전태일 열사는 박정희 정부 항목에서 작은 사진과 함께 단 서너줄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국정교과서는 175만 고등학생과 145만 중학생을 위한 교과서가 아닙니다. 이 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 단 한사람을 위한 교과서입니다. 진실을 가르치기 위한 교과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가문의 영광을 기록한 족보에 불과합니다. 이 부끄러운 교과서를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우리 청소년들에게 감히 건내 줄 수 없습니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대통령 탄핵의 촛불이 불타는 것을 보고도 국정화 강행의지를 천명했습니다. 교육자이자 교육공무원으로서의 양심을 버리고 국민에게 탄핵된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마땅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버티고자 한다면, 분노한 촛불민심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종료되게 됩니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고 직무정지가 시작되면, 국회와 야당은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잘못된 정책을 남김없이 탄핵해야 합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이 국정교과서 폐지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 정의당은 대통령 탄핵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국정교과서부터 시작해서 노동개혁, 사드까지, 박근혜 정부가 저지른 잘못과 범죄들을 빠짐없이 바로잡고 폐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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