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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대연정’발언은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대연정의 뜻을 알고나 한 것인지 대단히 충격적이고, 만일 협치와 착각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철회해야 합니다.
 
안희정 지사 식의 대연정은 실패한 권력에게 책임을 묻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절차를 파괴시킬 것입니다. 심판을 요구하는 국민의 선택과 판단을 짓밟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연정은 지난 해 야당과 국민이 의견을 일치시켜 가결한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하는 정치공학입니다.
 
새누리당도 개혁에 동참하면 연정을 할 수 있다는 취지라는, 안 지사 측의 해명이 야당인 새누리당도 존중하겠다는 차원의 발언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조차 반대하는 새누리당이 개혁에 동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더군다나 새누리당을 권력에 참여시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한국 정치의 상황이 좌-우 연정이 일상화된 유럽정치도 아니고, 더구나 좌-우 연정에 참여하는 우파정당 중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같은 일을 자행하는 새누리당 류의 정당은 없습니다.
 
그간 안희정 지사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입장, 이재용 전 부회장 불구속에 대한 입장 등 우려스러운 점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선을 넘었습니다. 대선 주자로서 보수적 지지층을 고려해야 한다지만, 이번 대연정 발언은 정권교체를 무위로 돌리는 위험천만하고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안 지사는 대연정에 대한 입장을 즉각 철회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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